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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박용호의 결혼 스토리

2008-11-06



지난 4월 태어난 예쁜 아이 때문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용호, 유수진 부부. 5년간의 긴 연애 기간을 가질 수 있었던 노하우에서부터 아이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었다는 요즘 이야기까지. 최근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박용호와 그의 아내 유수진 씨로부터 직접 그들의 행복한 결혼스토리를 들어보자.(박용호, 유수진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1인칭 시점으로 꾸몄습니다)

5년간의 열애… 그 시작

2003년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그녀.

박용호: “처음 보는 그녀의 모습은 눈이 부실 정도였어요.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바로 호감을 느꼈죠.”

유수진: “처음 보는 그의 첫인상이 참 좋았어요. 키도 크고 외모도 수려하고, 무엇보다 진실
되고 밝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는 처음부터 서로에게 끌렸던 것 같다. 우리의 첫 데이트는 식사하고 차 마시고 맥주 한잔했던 평범한 데이트. 그 후에도 외출을 좋아하지 않는 내 성격 때문에 우리는 드라이브를 하거나 영화관을 가는 것이 주 데이트 코스였다.



5년간의 열애… 길고도 짧았던 시간

연애기간이 길었지만 반면 떨어져 있는 시간도 많았다. 군에 입대해 상무에 있을 때에도 그랬고 국내 경기와 해외 전지 훈련이 이어지는 축구선수라는 직업상 늘 함께 해줄 수 없었다. 함께 하는 시간이 적다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늘 미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박용호: “축구선수이기에 시즌 중에는 경기가 우선일수 밖에 없어요. 기념일을 잘 챙겨줄 수도 없었고 자주 만날 수도 없었죠. 60점짜리 부족한 남자친구였다고 생각해요. 물론 지금은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하지만요(웃음)”

유수진: “축구선수이기에 그가 너무 자랑스럽고 그의 경기를 볼 때면 오히려 제가 행복해져요. 미안하다고 부족하다고 늘 말하지만 제겐 언제나 100점짜리 남편이에요.”

어려운 시간들이 많았지만 늘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사랑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온 게 오랜 연애 기간의 비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늘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는 그녀의 모습에서 ‘이 사람과 함께라면 평생 행복할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5년의 결실… 프러포즈… 그리고 결혼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 프러포즈. 오랜 고민 끝에 공연이 끝난 후 무대 위에서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신청했었다. 같이 공연을 보고 난 후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프러포즈를 했고 그렇게 5년간의 시간은 결실을 맺었다.

결혼을 동료들에게 발표하고 나니 ‘결혼은 지옥’이라면서 결혼하지 말라는 짓궂은 장난도 있었지만 모두들 진심으로 축하해주었고 다들 너무 고마웠다.

박용호: “특히 (최)원권이는 저를 많이 부러워했었죠. 그래도 제일 많은 축하를 해줬던 좋은 친구에요.”



▲박용호 유수진 부부의 보물 '박은성'


남편…그리고 아빠 박용호

인생이 달라졌다. 언제나 나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가장이 되었고, 예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늘 나를 응원해주는 우리 가족들이 있기에, 내조를 너무 잘해주는 아내가 있기에 지금까지 그라운드 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박용호: “10년 후의 박용호… 지금처럼 행복한 남편과 아빠의 모습 그대로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10년 후의 우리 가족도 평범하지만 화목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것 같고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 가장으로서 항상 최선을 다해야죠.”

/신원선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