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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아디가 소개하는 나의 친구 데얀과 제이훈

2008-11-04



FC서울의 개성 만점 외국인 선수 3명이 있었으니 바로 아디, 데얀, 제이훈이다. 평소 같은 외국인 선수로서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그들. 이제는 FC서울의 우승을 향해 서로가 힘이 되고 있다. 파워풀한 수비수 아디, 시원한 득점감각을 자랑하는 데얀, 효과적인 패스가 돋보이는 제이훈. 이들 중 가장 오랫동안 FC서울에서 활약한 아디가 데얀과 제이훈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금부터 아디의 이야기속으로 함께 가보자.



FC서울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디입니다!

저는 이번에 팬 여러분들께 저의 친구 데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내 친구 데얀은 28세로 보스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물론 현재 나와 같은 소속팀 FC서울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내 친구의 외모는 마치 미국 할리우드에 있는 배우들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정말 잘생긴 얼굴에 금발이 매력적인 친구이죠.

제 친구의 별명은 ‘Keru Keru(브라질 새 이름)’입니다. 사실 저만 부르는 별명이긴 하지만요^^. 제가 팬 여러분들께 데얀의 버릇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목소리가 정말 크다는 거에요. 그래서 더욱 ‘Keru Keru(브라질 새 이름)’라는 별명이 어울리죠! 사소한 이야기를 할 때도 작게 말하지 않고 항상 크게 말하죠. 그리고 음악을 자주 듣는데 아무래도 세르비아 음악을 자주 들어요.

쉬는 날이면 데얀은 ‘풋볼 매니저’ 게임을 주로 합니다. 이게 제 친구의 취미가 될 수 있겠어요. 데얀은 항상 다른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활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요. 그런 점이 가끔은 부럽기도 해요.

데얀이 좋아하는 것은 커피에요. 그래서 훈련이 없는 날이면 우린 자주 커피를 마시러 나가기도 해요. 그리고 나보다 많은 것을 알아요. 한국말도 나보다 더 잘하죠. 아는 것이 많은 친구여서 가끔가다 샘이 나기도 하지만 정말 그 점을 배우고 싶기도 해요.

성격은 항상 착하지만 가끔가다 화를 내기도 해요. 아주 가끔 무서워 지는데 그때는 다들 조심하세요 ^^

마지막으로 데얀은 축구선수로서 골을 넣을 줄 아는 훌륭한 선수예요.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FC서울 팬들에게 많은 기쁨을 줄 친구라고 생각해요.



내 친구 제이훈을 알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외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우리는 쉽게 친해졌어요. 제이훈은 32살로 터키 출신입니다. 누구보다 조용한 성격을 지녔지만 순진하고 착한 성격의 사람이지요. 내 친구 제이훈은 힙합가수의 느낌이 나요. 그리고 아직까지 저만 부르는 별명이긴 하지만 제이훈에게도 별명이 있는데, 그 별명은 바로 ‘터키인’이에요. 단순한 애칭이긴 하지만 터키에서 온 제이훈에게 이것만큼 잘 어울리는 별명이 또 있을까요?

제이훈은 항상 차분해요. 하지만 밝죠. 차분한 성격을 가진 것 때문인지 취미는 음악듣기에요. 주로 팝송을 듣거나, 터키음악을 듣죠. 음악을 들으면서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또 정리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장점을 하나 말하자면 자기 일을 딱딱 맞춰서 하는 스타일의 사람이라는 것이죠. 뭐든지 미리 미리 하고 할 일을 하는 사람이죠.

그리고 내 친구 제이훈은 매번 변하는 내 헤어스타일을 평가해 주기도 해요.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올 때마다 좋다. 다음엔 좀 더 멋지고 쿨 한 것으로 하라고 칭찬해 주기도 하죠.

데얀과 마찬가지로 훈련이 없는 날에는 셋이서 함께 저녁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러 가기도 해요. 훈련이 없는 날에는 전화를 하기도 하고요.

내가 생각하는 내 친구 제이훈은 미드필드에서의 경기 운영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에요. 선수로서, 친구로서 아주 멋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아직 많이 필요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나의 친구 데얀과 제이훈. 어떻게 이들에 대해서 조금 더 잘 아시게 되었나요? 저 아디는 데얀, 제이훈과 함께 힘을 합해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이룩하는데 있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외국인 선수 3인방 지켜 봐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참. 이번에 데얀과 제이훈을 소개한다고 이야기했더니 이 친구들이 저마다 로비를 하네요. 데얀은 “좋은 것만 이야기해라”라고 협박(?)을 하기도 했고요, 제이훈은 전화를 통해서 알려줬는데 서로 영어가 짧아서인지 “좋아(GOOD)”이라고 말하네요. 정말 좋은 친구들이죠?^^

여러분! 경기장에서 뵈요!


/정리=김지선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