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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K리그 정상…이젠 정규리그 우승이다!

2010-08-25



FC서울이 K리그 정상에 우뚝섰다.

FC서울이 25일 전북을 3대 0으로 꺾고 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능력있는 선수들의 대거 영입으로 체질개선을 이룩한 FC서울은 한층 안정된 전력 구축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 안에 2010 리그컵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예선전부터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은 무패 우승에다, 2004년 GS스포츠 출범 이후 두 번째 타이틀 획득이다. 특히 허창수 구단주가 매년 전지훈련장을 직접 방문하고 시간 날 때마다 경기장을 찾는 등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낸 것이 팀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이로써 한층 자신감과 상승세를 얻게 된 FC서울은 정규리그에서도 더욱 힘을 내 리그 2관왕 달성을 위해 전진할 수 있게 됐다.

완벽한 신구조화…안정된 조직력

이번 시즌 FC서울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팀이 한층 안정화 됐다는 점이다. 패기의 팀으로 불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복이 심했던 이전과 달리 최효진 하대성 김용대 현영민 등 경험있는 선수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특히 위기관리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고참 선수들이 자신을 앞세우는 플레이보다는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신구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제 몫을 다한 데얀과 아디…그리고 제파로프의 영입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공수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외국인 선수들의 기여가 빛났다. 공격수 데얀은 결승전까지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득점의 42%이상을 책임졌다. 특히 8강진출과 결승진출을 확정짓는 제주와 수원전에서 각각 두 골씩을 터트렸고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하며 주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격에 데얀이 있었다면 수비에는 아디가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아디는 팀 수비를 이끌며 견고함을 더한 한편, 공격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올 여름 합류한 제파로프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방점을 찍었다. 날카로운 패스 및 슈팅으로 그 동안 팀에 부족했던 점을 일거에 해결하며 전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K리그 데뷔전으로 우승의 중요한 길목이었던 수원과의 준결승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활뱔한 공수조율로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고 결승전에서도 데얀의 선제골을 도우며 우승 청부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

돌아온 피터팬 이승렬 3골 1도움 펄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돌아온 ‘피터팬’이승렬은 팀에 복귀하자마자 치른 대구와의 8강전과 수원과의 준결승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결승전에서도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수원전에서 보여준 두 골은 월드컵 이후 부쩍 성장한 자신감과 공격수로서의 킬러 능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새내기들의 발도움…더욱 치열해진 주전경쟁

새내기들의 발굴 및 좋은 활약은 대회 우승 못지 않은 값진 소득이다. 이번 컵 대회에는 FC서울 새내기 강정훈 김동우 김태환 최현태 등이 출전했고 특히 김태환과 최현태는7경기 모두에 출전하며 당당하게 주전급 선수로 성장했다. 김태환은 측면 날개로 2도움을 기록했고 최현태는 여러 포지션에서 제 몫을 다하며 주전 경쟁을 더욱 강화시키는 상승 효과를 낳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열망

이번 시즌 첫 지휘봉을 잡은 빙가다 감독과 안익수 수석 및 최용수 코치 등 코칭스태프의 노력과 선수들의 열정도 우승을 달성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힘이다. 특히 K리그에 처음 데뷔한 빙가다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자상한 배려를 바탕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적응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영광을 안았다.

가장 큰 힘은 역시 팬들의 성원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역시 팬들의 성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 이번 시즌 매 경기 가장 많은 입장 관중을 기록하며 뜨거운 성원을 보낸 서포터스 수호신을 비롯한 FC서울의 많은 팬들은 홈은 물론 장거리 원정 경기에도 대규모로 참여하는 등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 줬다.

실제로 FC서울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입장 관중을 기록하며 K리그 최고 인기구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컵 대회는 아니지만 지난 5월 5일 정규리그 성남전에서는 모두 6만 747명이 들어차며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한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을 작성한바 있다.

에피소드…원정 경기서만 두 번의 우승 세리머니

FC서울은 이번 전주에서의 우승 확정뿐아니라 지난 2006년에도 수원 원정경기에서 대회 우승을 확정하는 등 재미있는 기록도 갖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K리그에서 FC서울과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로서 상대 팀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된 것. 팬들에게도 잊지못할 색다른 볼거리와 추억이 됐음음 물론이다.

/전주=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