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컵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FC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컵 대회 6라운드에서 ‘최강 투톱’ 두두와 정조국의 연속 골에 힘입어 광주를 2대0으로 완파하며 B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5승 1무로 승점 16점을 획득한 FC서울은 2위 부산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조 1위로 대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4경기. 2승만 추가한다면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되며 6월 20일 열리는 4강전도 홈에서 치르게 돼 결승진출이 한층 유리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같은 조 나머지 팀들이 혼전을 계속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조 1위를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
이날 승리는 부상 선수가 많은 가운데 치러진 경기에서 얻어낸 결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또한 주중경기에서의 승리로 29일 예정된 경남과의 정규리그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두두와 정조국의 골도 멋졌지만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 등 그라운드에서 활약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특히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파랑새’ 정광민은 지난 2002년 9월 18일 부산과의 홈경기 이후 무려 4년 7개월 만에 선발 출장해 90분을 풀 타임 소화하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정광민은 전반 17분과 45분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고 후반 4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올리며 예전의 기량을 서서히 되찾아가고 있음을 알렸다.
|
전반을 0대0으로 끝낸 FC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인 광주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고대하던 첫 골이 터진 것은 후반 27분. 김동석이 아크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두두가 잡아 터닝동작으로 재치 있게 수비수를 제진 후 왼발 슛을 날려 첫 골을 뽑아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패트리어트’ 정조국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4분, 이청용의 볼을 이어받아 질풍같이 상대 골 문을 향해 돌진한 정조국은 PK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이 볼이 상대 골키퍼와 골대를 맞고 나오자 재차 달려들어 기어이 골을 성공시켰다. 시즌 5호 골.
두두와 정조국은 지난 18일 컵 대회 부산전에서도 나란히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이번 경기까지 컵 대회 두 경기 연속 골로 팀이 2연승을 거두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 날 승리로 분위기를 급 반전 시킨 FC서울은 29일 오후 3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과 만난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라면 경남을 꺾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