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31일(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박주영과 윤주태가 투톱을 이뤘다. 그리고 고명진, 윤일록, 오스마르가 중원을, 좌우 측면에는 김치우와 차두리가 나섰다. 수비에는 박용우를 중심으로 이웅희, 김동우가 골키퍼 유상훈과 함께 골문을 지켰다.
전반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활발한 공격 전개를 펼쳤다. 전반 4분, 박주영이 프리킥 찬스에서 울산의 왼쪽 골포스트를 맞추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18분, 다시 한 번 박주영의 발끝에서 좋은 플레이가 펼쳐졌다. 윤일록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박주영이 킥을 올렸고, 김동우가 울산 골문 앞에 있던 윤주태에게 패스를 했다.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울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전반전은 득점 없이 0대0으로 마쳤다.
FC서울은 후반전이 시작되자 고요한을 투입하며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고요한은 자신의 장기인 뒷공간 침투를 여러 차례 보여주며 울산 수비를 위협했다. 울산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리던 FC서울은 후반 9분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차두리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사이에 떨어지며 윤주태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후반 45분, 모두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할 즈음 FC서울은 역습 찬스를 맞이했다. 좌측에서 심제혁이 올린 크로스가 정조국의 머리에 정확히 맞으며 골라인을 통과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울산 김승규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내며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해외 원정 이후 치른 경기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FC서울 다른 팀들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다음 인천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충분히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오는 6월 3일(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을 상대한다. 지난 시즌 홈에서 인천을 맞아 3전 3승의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만큼, 이번 대결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본다.
/글=FC서울 명예기자 조현재(hjjo91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