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험을 했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선수도 있다.
FC서울의 미래 군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비록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분명 한 단계 성장하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FC서울이 리그 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FC서울은 2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경남과의 리그컵 8강전에서 0대1로 졌다. FC서울 입단 후 착실히 자신의 꿈을 위해 훈련해온 선수들과 부상과 경고누적 등으로 그 동안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후반교체 투입된 송승주는 이날 경기가 프로 데뷔전이었다.
승패를 떠나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자신이 가진 점을 보여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결과는 졌다. 전반에는 의욕 넘치는 플레이로 빠른 스피드를 선보이며 기회를 잡아나갔다. 베스트 멤버가 총 출동한 상대를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반 상대에게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후 제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후반에도 열심히 뛰었지만 역시 경험에서 부족함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된 선수들도 있을 것이고 자신이 좀 더 발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은 경기감각을 끌어 올리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전반 초반에는 빠른 역습에 의한 배해민의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후반에는 최전방에 나선 이승렬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옆 그물을 때린 장면이 아쉬웠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한 선수들은 후반기에 분명 좋은 활약을 펼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와 FA컵, AFC 챔피언스리그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FC서울로서는 운용할 수 있는 가용자원을 확인할 수 있는 소득도 얻었다.
이날 모처럼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값진 경험을 가슴에 품고 오랫동안 간직해야 할 것이다.
이제 정규리그에 전력해야 한다. FC서울은 다음 달 3일 현재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과 피할 수 없는 원정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선두권 추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경기이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게다가 후반기 시작 경기인 전북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나머지 리그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기에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창원=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