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짜릿한 승리였다.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이 전반 4분 데얀, 후반 42분 박주영의 골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두며 2008 K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FC서울은 승점 3점을 챙기며 원정 응원을 온 150여명의 서포터즈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우선 이날 최전방 공격에 나선 ‘세르비아 특급’ 데얀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반 초반부터 매섭게 상대 문전을 위협한 데얀은 전반 4분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연결해준 볼을 이어 받아 상대 수비를 제치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해 선제골을 뽑아 냈다. 강한 몸싸움과 정교한 드리블, 예리한 슈팅을 선보인 데얀은 특급 공격수로서의 위용을 과시하며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데얀의 선제골 이후 1분만에 상대의 파울로 유리한 프리킥 위치를 차지한 FC서울은 이을용이 키커로 나서면서 두 번째 골을 노렸다. 그러나 이을용의 회심의 슈팅은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전반 25분 이민성의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는 등 FC서울은 계속해서 활발한 공격을 펼쳤으나 35분 아쉽게 조재진에게 골을 허용하며 1대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 접어들자 후반 8분 이을용 대신 김한윤이, 후반 11분 이승렬 대신 박주영이 투입되면서 FC서울은 골 사냥에 나서기 시작했다. 몇 번의 위기가 있긴 했지만 박용호 김치곤 아디 최원권으로 이어진 포백 수비가 잘 막아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팽팽하게 이뤄진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 34분 이청용 대신 이상협을 투입하며 더 공격적으로 나선 FC서울은 결국 후반 42분 짜릿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축구천재’ 박주영이었다. 최원권이 상대 수비가 걷어낸 것을 그대로 머리로 연결했고 볼은 중앙에 위치했던 박주영 앞에 떨어졌다. 오른발로 침착하게 슈팅한 박주영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2대1로 앞선 이후 전북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골키퍼 김호준과 수비수들이 침착하게 막아내며 경기를 잘 마무리 했다.



이로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FC서울은 오는 19일 경남과 2008 컵 대회 1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재미있고 화끈한 공격축구로 또 한 번의 승리 소식을 전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전주=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
/사진=유경식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