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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좋다. 올 해 꼭 우승하고 싶다."

2005-08-26



후기리그 시작과 함께 광주 상무전에서 산뜻한 승리를 거둔 이장수 FC 서울 감독이 올 시즌 전망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장수 감독은 28일 울산 현대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기때는 호흡 면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에는 선수들간의 조직력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과의 의견의 폭도 좁아지는 등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며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장수 감독의 이런 자신감은 최근 3연승을 달린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 시즌 초반 다소 불안한 수비력 때문에 고전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는 안정되고 특유의 공격력이 폭발하면서 최근 3경기서 8골 2실점의 안정된 전력을 보였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 실바의 영입으로 수비력이 강화되면서 후기리그 우승 전망을 높이고 있다.

다음은 울산과의 후기리그 홈 첫 경기를 앞둔 이장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 후기리그 홈 첫 경기다. 각오는.
▲ 꼭 이기겠다는 생각뿐이다. 4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 아니라 우리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는 울산 현대와의 경기기 때문에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이다. 반드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비결은.
▲ 전기리그 중반 이후부터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실점이 줄어들었고 대신 높은 득점력은 그대로 유지된 것이 큰 이유다. 특히 쉽게 실점하며 무너지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최근의 상승세를 리그 끝까지 잘 이어가는 것이다.

- 전기리그 이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가장 주력한 점은.
▲ 미드필더진의 수비 참여 전술 강화와 최종 수비라인의 밸런스 회복에 가장 큰 주안점을 뒀다. 아직 한 경기밖에 안 치렀지만 제주도 전지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공수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는 점을 느꼈다.

- 언제가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은가.
▲ 울산과의 2차전 포항과의 3차전, 성남과의 4차전에 후기리그 우승의 향방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쳐야 하는 팀들이기 때문에 패배는 단순한 3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 3경기에 총력전을 펼치겠다.

- 실바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선수에 대해 평한다면.
▲ 이제 한 경기 치렀기 때문에 전체적인 평가는 아직 이르다. 미드필더 수비 보강 을 위해 수비 전담으로 영입했는데 광주전에서는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수비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FC 서울을 맡은 지는 첫 해지만 한국에 복귀한 지는 2년째다. 솔직히 감독으로서 욕심이 나지 않나.
▲ 취임한지 한 달이 됐건 1년이 됐건 감독이면 누구나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올 해 우승에 대한 느낌은 무척 좋다. 전반기 때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와의 의견폭이 좁아지는 등 긍정적인 면들이 많이 보여지고 있다.

- 박주영 선수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겁다. 앞으로에 대한 기대는.
▲ 처음 입단할 때만해도 아마추어와 프로는 엄연히 다르다고 판단, 조심스럽게 출전시키는 등 만전을 기했다. 그러나 박주영 선수는 기대보다 훨씬 빠른 시간 내에 프로에 잘 적응했다. 득점 1위에서 알 수 있듯이 박주영 선수의 활약은 팀에 큰 도움이 됐다. 다만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후기리그 때는 다른 팀들이 주영이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하고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거친 대인 마크 등 달라진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선수 개인은 물론 팀으로서도 중요하다. 선수 스스로도 변화 있는 모습을 찾아야 하지만 코칭스태프도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감독으로서 박주영에 집중되는 수비를 역이용, 다른 선수를 활용하는 법을 연구하는 등 다양한 대비책을 세울 생각이다.

-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컵대회와 전기리그 때 그 어느 구단 보다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전기리그 때 우승을 못해서 죄송하지만 남은 리그 최선을 다해 홈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끝으로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잘 할 때 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보일 때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격려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 글 = FC서울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