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5일(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스플릿 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4경기만을 남겨둔 K리그 클래식, 강자들만이 살아 숨쉬는 스플릿 라운드 그룹 A는 그 끝을 가늠하기도 힘겨운 치열함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소용돌이 속 강력한 고기압의 기운을 내뿜는 중심에는 현재 FC서울이 있다.

 

지난 18일, FC서울은 성남 원정에서 값진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3연승을 기록했다. 골득실 한 골 차로 스플릿 라운드를 5위로 시작했던 순위도 한 단계 올라서며 4위로 승점 57점을 이뤄냈다. FA컵 4강전 승리까지 더해진다면 4경기 연속 승리의 완연한 상승의 기운이다.

 

최근 FC서울 상승세의 키워드는 승리에 대한 ‘집념’과 포기를 모르는 ‘뒷심’이다. 이는 기록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까지 FC서울은 총 46골을 넣었다. 이 중 무려 35%에 달하는 16골이 후반 30분 이후인 이른바 승부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에 기록됐다.

 

특히 16골 중 25% 달하는 4골이 연승을 기록한 최근 3경기에서 이뤄졌다. 체력의 임계점이 넘나드는 시간 속에서도 포기를 모르는 FC서울의 강력한‘뒷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FC서울은 최근 3연승 모두 역전승을 기록했다. 연승의 시작점인 광주전에서는 선제골을 내준 뒤 4분만에 박주영의 골로 따라 붙었다. 이후 오스마르와 김동우의 연속골을 통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전남전에서도 아드리아노의 결승골로 역전승을 이뤘다. 특히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41분 고요한과 후반 46분 아드리아노가 두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는 극적 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했다. 승리를 향한 FC서울의 강한‘집념’의 결과물인 것이다.

 

이제 FC서울은 더욱 집중력 있는 모습을 통해 이번 전북전에서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고자 한다.

 

승리의 선봉장에는 아드리아노가 섰다.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임무와 함께 K리그 최초 챌린지와 클래식 득점왕 등극이라는 영예도 눈앞에 펼쳐졌다. 발군의 득점력을 선보이며 15골로 김신욱과 득점 1위 동률을 이루고 있다. 특히 FA컵 4강을 포함한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득점도 기록 중이다.

 

몰리나와 다카하기의 패스에도 날이 서있다. 몰리나는 최근 3경기에서 4도움을 기록 중이다. 69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최다 도움 기록에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K리그 꿈의 기록인 70-70클럽에도 그 누구보다 가까이 근접해 있음은 물론이다. 다카하기도 FA컵 4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FC서울의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차원이 다른 다카하기만의 패스는 경기장을 찾은 많은 홈 팬들에게 짜릿함을 전할 준비를 끝마쳤다.

 

지난 라운드에 이어 이번 35라운드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순위 상승을 꾀할 수 있는 FC서울이다. 현재 리그 2위 수원(60점)과는 3점, 3위 포항(59점)과는 2점 차다.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앞선 두 팀이 드디어 가시권에 들어왔다.

 

FC서울은 이번 경기 승리로 순위 상승은 물론, 그 동안 전북을 상대로 유지해 온 상대 전적 우위를 이어가고자 한다. 더불어 강력한 ‘뒷심’과 승리에 대한 ‘집념’은 물론 경기장을 가득 메워줄 홈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좋은 결과물로 보답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