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서울의 자랑 FC 서울, 수원 4대1 완파

2007-03-21



11명의 전사들이 합작한 팬에 대한 최고의 선물!

거침없이 달렸다. 그리고 팬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남겼다.

FC 서울이 수원을 완파했다. 그것도 4대 1의 완벽한 대승이다. 한 골 한 골이 터질 때 마다 경기장을 찾은 3만 6천여 팬들은 짜릿한 감동을 느꼈다. 평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경기를 보기 위해, 그리고 FC 서울의 승리를 염원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서울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마음껏 느꼈다.

이날의 승리는 단순한 5연승의 의미를 넘어 FC 서울이 한국 최고의 구단으로 우뚝 섰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역시 ‘축구천재’였다. 박주영이 펄펄 날았다.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대표팀에 뽑지 않은 것에 대해 시위하듯 박주영은 핌 베어백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의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박주영의 해트트릭과 정조국의 환상포에 힘입은 FC 서울이 수원을 4대1로 대파하고 시즌 5연승을 내달렸다. 정규리그 3연승에 이어 컵 대회 2연승을 거침없이 내달렸다.

지난 18일 제주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박주영은 이날 3골을 몰아넣으며 자신의 프로통산 30호 골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패트리어트’ 정조국 역시 이날 골을 성공시키며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행진을 이어갔고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6분 만에 마토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하지만 FC 서울의 전사들은 전혀 굴하지 않았다. 7분 뒤에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13분,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김은중이 완벽한 힐 패스를 내주자 이청용이 이를 받아 박주영에게 연결했고 박주영이 지체 없이 이를 오른발로 연결해 골 문을 갈랐다. 프리미어리그 못지 않은 그림 같은 작품이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6분에 나왔다. 상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디가 머리로 떨궈놓자 수원 수비수가 걷어낸 것을 박주영이 가로챘다. 침착하게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박주영은 왼발로 정확한 슛을 날려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세 번째 골을 전광석화처럼 터져 나왔다. 1분 뒤인 후반 7분. 이청용이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자로 잰듯한 크로스를 올리자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든 박주영이 그대로 슛을 날려 수원 골 문을 초토화시켰다.

정조국의 골은 말 그대로 축포였다. 후반 42분 이민성의 패스를 받아 단독돌파를 한 정조국이 PA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작렬시켰다. FC 서울의 5연승을 축하하는 멋진 골이었다.










골을 넣은 선수도 잘했지만 이 날 경기는 FC 서울 11명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만들어낸 최고의 합작품이었다. 많은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가 무엇인지, 어떤 축구가 진정한 공격축구인지를 알게 해준 최고의 경기였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영상=서울사나이 fmj23@gssports.co.kr, 김성영 FC 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