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선행천사’ 김병지, 년간 6000여 명에게 경기 관람 기회 제공

2007-03-20



“축구에 대한 매력에 흠뻑 빠졌으면…”

흔히 많은 연봉을 받고 팬이 많은 선수들을 ‘스타 플레이어’라고 부른다. 하지만 팬이 전해주는 사랑을 다시 팬에게 환원하는 ‘진정한 스타 플레이어’는 많지 않다.

요즘 FC 서울의 철벽 수문장 김병지의 선행이 화제다. 김병지 선수는 올 시즌 FC 서울이 판매하는 어린이 회원권 500매를 구매해 서울지역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매 경기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 300명씩을 초청하는 따뜻한 사랑을 펼치고 있다.

남에게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을 하기는 쉽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이전부터 오지 어린이 놀이터 만들기 등 보이지 않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왔던 김병지에게는 이번 선행도 그렇게 특별한 일이 아니다.

현재 431경기 출장으로 K리그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살아있는 신화’ 김병지는 곧 150경기 무실점이라는 대기록 달성도 눈 앞에 두고 있을 만큼 축구 인생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김병지는 지난 18일 제주와의 홈경기 하프타임때 어린이 회원권 전달식을 가졌다.

-쉽지 않은 결정인데 어떻게 결심하게 됐나?
▲어린 초등학생들이 책상에만 앉아있고 스포츠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이 늘 아쉬웠다. 축구를 직접 보면서 관람 문화를 배우고 스포츠의 좋은 점을 배우면 좋을 것 같아 결심했다.
또 마침 구단에서 선물 등 혜택도 많고 가격자체도 부담이 적은 어린이 회원권을 내놓아 쉽게 결심하게 됐다

-한 해 동안 6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는다.
▲축구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개인기록도 중요하지만 축구선수로서 평균 관중 4만을 늘 꿈꿔왔다. 모두가 조금만 신경 쓰고 노력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선수로서 축구 부흥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축구클리닉 등에도 열심히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토요일 축구교실에도 참여하나.
▲이번 축구교실(23일 오전 10시 반~12시 어린이대공원)에도 당연히 참여한다. 태백이 산이 등 아이들이 있어서인지 늘 즐겁다. 평소 축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허락하면 기분 좋게 참여하려고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축구는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서로 도와주지 않으면 한 팀이 될 수 없다. 경기장을 찾아 이런 점도 배우고 또 즐거운 마음으로 축구에 대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특별한 계획이 있나.
▲앞으로도 꾸준히 축구와 관련이 없더라도 사회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이왕이면 올 시즌 꼭 우승을 차지해 보너스를 받아서 좋은 일에 쓰고 싶다.

-수원전에 대한 각오는?
▲개인적으로 보다는 팀이 좋은 경기를 펼쳐 팬들이 축구에 대한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가 이기는 것은 기본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