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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대전 1-0 제압 컵 대회 4강 확정

2007-05-16



골잡이는 역시 달랐다. ‘샤프’ 김은중이 FC서울의 컵 대회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축하하는 축포를 쏘아 올렸다.

김은중의 축포와 FC서울의 컵 대회 4강 진출을 축하하듯 매섭게 내리던 비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는 완전히 그치며 선수들을 반겼다. 폭우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FC서울의 승리를 다 함께 축하하며 환호하고 또 기뻐했다.

FC서울이 컵 대회 2연패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컵 대회 9라운드에서 전반 31분 터진 김은중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컵 대회에서 6승 2무 1패, 승점 20점을 달성한 FC서울은 B조 1위 자리를 확정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다음달 20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조 2위 팀 대 전남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

이 날 경기의 승리는 잠시 주춤했던 FC서울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중요한 기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12일 전북전부터 완연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던 FC서울은 대전전 승리로 정규리그에서도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기폭제를 마련했다.










결승골은 전반 31분에 나왔다. 중앙에서 드리블을 하던 이청용이 상대 수비 3명을 따돌리며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김은중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김은중이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으로 찔러 넣으며 골을 뽑아냈다. 자신의 부활은 물론 FC서울의 급상승을 예고하는 멋진 골이자 팀의 4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확정 짓는 값진 골이었다.



지난 2일 수원전 골 이후 2주 만에 골을 넣은 김은중은 시즌 3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고 앞으로의 골 퍼레이드도 기대하게 했다. 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의 활약도 빛났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한 칼날패스를 한 이청용은 시즌 6도움, 컵 대회 5도움을 기록하며 컵 대회 이 부분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FC서울의 ‘영 건’들은 심판의 매끄럽지 못한 판정과 상대의 거친 플레이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대전을 압도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골키퍼 김병지다. 김병지는 전반 42분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데닐손의 슛을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 내 최고 고참으로서 어려운 상황에서 보여준 투지와 투혼은 어린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되기게 충분했다. 특히 이 날 무실점으로 선방한 김병지는 K리그 기록이자 자신의 무실점 경기 수를 156경기로 늘리는 2배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컵 대회 조별리그 한 경기를 남겨놓고 1위를 확정한 FC서울은 이제 무대를 정규리그로 옮겨 20일 오후 3시 부산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부산을 꺾고 연승 행진에 다시금 불을 붙일 것이 확실하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 영상=서울사나이 fmj23@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