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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2골, 김은중 1골 3대0 완승!

2006-03-25



역시 축구 천재 박주영 2골, 김은중 1골
FC 서울 2연승, 최강 우승후보 우뚝

‘축구 천재’ 박주영이 통산 20호, 21호 골을 쏘아 올렸다. ‘샤프’ 김은중은 시즌 2호 골을 터트렸고 최원권은 전반에만 K리그 한 경기 최다인 도움 3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FC 서울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K리그 최강으로 우뚝 섰다. FC 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 FC를 3-0으로 완파하고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FC 서울은 25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은중의 선제골, 박주영의 추가골과 쐐기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26일 경기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일단 순위도 단숨에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이 날 경기의 완승은 여러모로 깊은 의미가 있다. 우선 지난 포항과의 원정경기 1-0 승리에 이어 제주를 3-0으로 격침시킴으로써 K리그 최강의 공수 전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지난해 취약점으로 꼽히던 수비력 보강을 위해 골키퍼 김병지와 수비수 김한윤을 영입했고 쿤밍과 키프로스로 이어지는 강도 높은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다져왔던 조직력이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박주영과 김은중, 정조국 최용수 등 막강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고 수비에서도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기록하며 갈수록 견고함을 과시하고 있다.

첫 골은 김은중의 머리에서 나왔다. 전반 17분 최원권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은중이 GA 정면에서 정확이 머리에 갖다 대며 시즌 2번째 골을 터트렸다. 14분 후에는 박주영이 역시 머리로 화답했다. 이번에는 PA오른쪽 모서리 밖에서 최원권이 올린 프리킥을 박주영이 절묘하게 돌려놓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세 번째 골의 주인공 역시 박주영의 머리에서 터져나왔다. 전반 41분, 이번에는 PA왼쪽 모서리 밖에서 역시 최원권이 올린 프리킥을 박주영이 정확히 머리로 받아 제주 골 문을 갈라 놓았다.



김은중과 박주영의 활약도 칭찬을 받을 만하지만 이 날 팀 승리의 최고 숨은 공신은 최원권이다. 최원권은 전반에 터진 팀의 3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K리그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세운 22번째 선수가 됐다. 또한 올 시즌 어시스트 순위에서도 단숨에 1위로 올라서며 지난해 ‘박주영-히칼도’ 콤비를 능가하는 ‘박주영-최원권’ 콤비 탄생을 알렸다.

시즌 3골로 득점순위에서도 단독 2위로 뛰어오른 박주영은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음은 물론 2년 연속 득점왕에 대한 순항을 계속했다. 박주영은 이 날 두 골 못지 않게 전반 33분 송진형, 후반 37분 정조국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날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쳐 보였다. 특히 박주영은 이 날 아드보카트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천재의 활약을 펼쳐보임으로써 앞으로의 대표팀 주전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박주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가득 차 있고 수비가 탄탄해져서 나는 마무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슛을 날리지 않고 패스(송진형 정조국에 연결)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는 나 말고 골을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패스를 했다. 팀 승리가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 날 경기 승리로 시즌 2승 2무 무패행진을 질주한 FC 서울은 2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연승의 제물, 인천과 만난다. /제주=축구화백 whaba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