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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결승골, 4위 껑충!

2006-03-19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FC 서울이 2연승을 달리던 포항을 잡고 강력한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돌아온 ‘독수리’ 최용수는 후반 21분 모습을 드러내며 5년 4개월만의 국내 무대 복귀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FC 서울은 19일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김동진의 짜릿한 결승골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3점을 획득한 FC 서울은 승점 5점으로 중간순위에서도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FC 서울은 시즌 개막 후 2무만을 기록한 데다 원정 상대인 포항이 워낙 상승세여서 힘든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날 승리로 시즌 첫 고비를 무사히 이겨내며 전기리그 우승을 향한 상승세를 타게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아디가 지난 전북전에서 퇴장을 당해 대신 백지훈을 수비형으로 내리고 송진형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등 포지션에 다소 변화를 준 FC 서울은 전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포항 문전을 위협했다.

이 날의 히어로는 역시 결승골을 넣은 김동진. 전반 16분에도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호시탐탐 골을 노리던 김동진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전반 43분이었다. 박주영이 포항 PA 왼쪽 모서리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찬스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최원권이 상대 골문을 향해 낮고 날카로운 킥을 날렸다. 볼이 워낙 강해 상대 골키퍼 신화용의 몸에 맞고 나오자 위치를 정확히 예측한 김동진이 바운드 된 볼을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어 이 날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FC 서울은 후반 들어 상대 공격을 적절히 막아내는 한편 공격에서도 수위를 늦추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1분 최용수를 기용하면서 상대를 더욱 압박했다. 지난 2000년 11월 15일 부천과의 챔피언 결정전 출전 이후 무려 5년 4개월 만에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최용수는 몸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후반 30분에는 결정적인 골 찬스도 만들었다. 포항 왼쪽 진영을 돌파한 최용수는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날렸고 박주영이 이를 흘려주자 송진형이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아깝게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복귀전에서 기록할 뻔 했던 어시스트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최용수는 “K리그의 수준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 팀이 승리하는 순간 같이 뛸 수 있어서 기뻤다”며 “앞으로도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1분이라도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포항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골키퍼 김병지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수비진을 잘 이끌며 무실점으로 선방해, K리그 기록이자 자신의 무실점 기록 경기 수를 128경기로 늘려갔다.
또한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프로 통산 2번째 경기를 치른 송진형은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는 등 무난히 공수 조율 능력을 보이며 FC 서울의 차세대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1승 2무를 기록한 FC 서울은 25일 제주에서 시즌 4번째 경기를 치른다./포항=축구화백 whaba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