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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는 헤어질 수 있어도 축구와는 헤어질 수 없다!

2007-01-17



축구는 애인보다 귀하고 값진 것!

최원권이 "애인하고는 몇 번 헤어진 적이 있지만 축구하고는 아직 헤어져 본 적이 없다"며 축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과시했다.

강릉에서 하루하루 힘든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2007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선수단에게 구단은 자료수집을 위해 3가지 질문지를 건네 그에 대한 진솔한 답변을 부탁했다.

훈련에 지친 선수들을 괴롭혔다고 원망하지 마라. FC 서울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을 해도 피곤하지 않다고 했으니까.

FC 서울 선수들은 과연 축구를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또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였으며 경기 전에는 어떤 징크스가 있을까?

질문지를 돌리면서 정말 궁금했다. 어떤 답변이 나올까? 질문지를 받아 든 선수들은 별다른 고민 없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써내려 갔다.

고참선수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축구철학을 심오한 표현으로 답했다. 최고참 김병지는 특유의 멋진 필체로 ‘축구는 경쟁이 아닌 팀웍이다’라고 쓰면서 결국 상대와의 싸움보다는 우리팀이 얼마나 똘똘 뭉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였고 ‘New Captain’ 이을용은 축구는 ‘산’이라고 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목표는 항상 정상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이란다. ‘샤프’ 김은중도 삶이라는 표현을 썼다. ‘나에게 축구는 즐길 수 있는 삶이다.’ 평생 축구를 즐기며 살고 싶다고 한다.

미래의 박주영을 꿈꾸는 어린 꿈나무라면 앞으로 축구는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하고 축구를 즐겨야 할 것 같다. 박주영은 ‘나에게 축구는 재미있는 놀이다.’라고 질문지에 답하며 재미가 없었으면 힘든 훈련을 견뎌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팬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정조국은 ‘경기에 지고 나서 N석에 인사를 갔을 때 서포터즈가 힘찬 목소리로 응원해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라고 했으며 박요셉과 천제훈은 ‘관중으로 가득 찬 홈 경기장에서 서포터즈들이 응원해 줄 때’라고 했다.

김치곤은 ‘지난 FA컵 8강전 승부차기에 실축했을 때 위로의 말을 건내며 따뜻하게 감싸준 팀 동료들과 팬들이 있어 행복했다’라며 축구선수가 아니었으면 이런 행복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FC 서울 선수들의 경기 전 징크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김병지는 축구화와 장갑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 그라운드에 나가야 하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으며 김호준은 경기 전에 거울을 봐야 경기가 잘 풀린다고 한다.

매일 성경책을 읽는 독실한 크리스챤 박요셉은 ‘경기 날 읽지 않으면 왠지 기분이 이상하고 허전하다’고 하며 김치곤은 ‘항상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지훈련으로 인해 신부와 잠시 떨어져있는 박정석은 ‘경기 전날, 자기전에 항상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며 잠이 들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천제훈과 심우연은 각각 상반된 징크스를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천제훈은 경기전에 화장실에 꼭 가야 개운하게 경기에 임하는 반면 심우연은 경기장에서는 신비스럽게도 화장실을 절대 가지 않는다고 한다.

설문에 응한 대부분의 선수가 어떤 이유로 시작되었는지 모를 자신만의 독특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지만 박주영과 김은중은 징크스가 없다고 대답했다.

자! 여기서 잠깐! 홍보팀이 제안한다. 같은 질문으로 서게에서 리플놀이를 펼쳐보는 것이 어떨런지? 싫다면 할 수 없지만 홍보팀은 궁금하다. (현영자님을 설득하여 기꺼이 설문게시물을 게시판 맨위에 고정시키겠다.) FC 서울 팬들에게 과연 축구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였는지, 팬들도 FC 서울 경기가 있는 날 징크스가 있는지? 알려달라. 서게인들이여~

/서울사나이 fmj23@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