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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동안 혼신의 힘을 다 한 경기. FC서울 FA컵 16강전 승부차기 패.

2017-05-17

5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FA컵 16강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FC서울이 90분 정규 시간과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결과로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경기지만 선수들은 120분의 혈투에서 최선을 다 했다.

FC서울은 주장 박주영을 선봉으로 윤일록, 이상호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2선에는 이석현, 주세종이 중원을 지키고 좌우 측면에는 심상민과 고요한이 위치했다. 오스마르, 김원식, 황현수가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유현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공격적인 진용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6분 고요한이 위협적인 크로스가 박주영의 헤딩에까지 연결됐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윤일록과 박주영은 유기적인 패스 연결을 통해 공격을 진행해나갔다. 상대는 수비에 선수를 많이 배치하는 가운데 역습을 노렸지만 김원식과 오스마르가 이를 무력화 시켰다. 전반 24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석현이 중거리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아쉽게 골키퍼에 의해 막혔다. FC서울은 전반전 막판까지 상대 진영 좌우 측면을 흔들었지만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한 채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다.

FC서울은 후반전에도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이상호 대신 조찬호가 투입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6분에는 윤일록의 깔끔한 패스를 받은 이석현이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후반 20분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 박주영이 대신 데얀이 투입됐다.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고요한이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쉽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골잡이의 면모를 보여줬다.



데얀은 7분뒤 심상민의 크로스를 다시 한 번 날카로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에게막혔다. 약 1분 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온 공을 데얀이 한 번 더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43분 FC서울은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는 윤승원을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더 불을 지폈다. 경기 마지막까지 쉴 새 없는 공격을 퍼부었지만 많은 수의 상대 수비를 제쳐내지 못하며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FC서울은 연장전에도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연장 전반 5분 주세종이 상대 왼쪽 수비를 허물며 단독 찬스를 만든 뒤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하려 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잠시 뒤에는 심상민이 다시 한 번 왼쪽을 돌파해냈지만 크로스가 동료의 머리에 연결되지 않았다. 연장 후반전에도 FC서울은 득점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갔다. 데얀은 폭 넓은 움직임을 통해 공격 활로를 개척했다. 주중, 주말 경기를 반복해온 선수들은 지칠 법도 했지만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연장 후반 8분에는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선수 전원이 합심해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는 오스마르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며 결과는 승부차기에서 가리게 되었다.



FC서울은 남은 모든 체력과 정신을 집중하며 승부차기에 임했다. 다섯 명의 키커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추가 선수들의 킥까지 진행을 하게 되었고 결국 아홉 번째 키커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아쉬움이 남는 패배지만 120분 간의 혈투에서 FC서울은 모든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제 FC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더 피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FC서울은 3일 후인 20일 토요일, 다시 한 번 홈에서 강원을 상대로 1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반드시 승리하며 스스로 상승세를 블러 일으키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