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였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해 끝내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FC서울이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19라운드 수원전에서 2대 4로 패하며 리그 5위에 만족해야 했다. FC서울은 경기 내내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결정적인 찬스에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이번 경기 역시 많은 리그 경기 중 하나일 뿐이고 아직 승점을 쌓을 기회는 많기 때문이다. 또한 FC서울 선수들이 오늘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이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FC서울은 경기 초반 기록한 자책골과 상대의 득점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흔들리지 않고 FC서울만의 플레이로 경기를 장악해 나갔다. 상대가 리드를 잡은 후 수비적 전술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추격골을 노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최태욱, 이승렬을 투입한 FC서울은 화려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상대 골 문을 위협했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파고들었으며 머지 않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7분 하대성이 얻어낸 패널티킥을 현영민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추격에 불씨를 당겼고 4분 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제파로프가 올린 공을 데얀이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분위기를 장악한 FC서울 계속해서 상대 골 문을 공략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번번히 무위로 돌아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승렬과 제파로프는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하대성 역시 경기를 조율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FC서울은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비록 아쉬운 패배였지만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19라운드에서 승점을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 보다는 오는 1일 포항전과 4일 광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FC서울이 분위기를 다잡고 다음 주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획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