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패했다.
최근 3일 간격의 강행군 속에서 FC서울은 체력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4월 달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부터 두 팀의 탐색전이 치열했다.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연 쪽은 수원이었다. 하지만 전반 7분 차두리와 고요한이 절묘한 원투 패스에 이은 크로스로 반격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22분 수원 이상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FC서울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2분 김현성이 수원 아크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FC서울이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공 앞에는 몰리나와 김진규가 자리에 위치하며 프리킥을 준비했다. 먼저 움직인 선수는 김진규였다. 김진규가 공을 향해 뛰어 갔지만 그대로 지나쳐 갔다. 이내 몰리나가 달려들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이골로 FC서울은 전반을 1대1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FC서울은 전반 종료 직전 부상을 당한 차두리를 대신해 에벨톤을 투입했다. 그리고 박주영, 윤주태를 차례로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급격히 떨어진 체력으로 인해 후반전에만 수원에게 4골을 허용했다. FC서울도 윤일록의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는 5대1로 종료됐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슈퍼매치에서 좋은 결과를 거둬왔던 FC서울에게 이번 결과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FC서울에게 패배를 신경 쓸 겨를은 없다. 바로 다음 경기 상대 광저우 헝다와의 대결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날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그리고 지난 2013년의 복수를 위해서 FC서울은 남은 시간동안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팬들이 원하는 결과로 응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