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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일본에서 벌어진 ‘아줌마 습격사건’

2010-02-05



FC서울 선수단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은 ‘아줌마’다.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에서 전지훈련을 실시중인 FC서울 선수단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감독이나 코칭스태프가 아닌 바로 아줌마(?)인 것으로 밝혀졌다.

FC서울 선수단이 머무르고 있는 도키노 스미카 스포츠 센터는 축구 훈련장 못지 않게 천연온천으로 유명하다. 자연 하루 종일 훈련에 집중하느라 피곤한 선수들이 저녁이면 으레 몸을 맡기는 곳도 사우나가 됐다. 특히 선수단이 사용하는 사우나는 숙박자 전용으로 일반인들은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 저녁시간 마음 편히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던 선수들에게 뜻밖에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사우나를 정리 정돈하는 이 곳 직원이다. 문제는 그 직원이 남자가 아닌 아줌마라는 것. 한국의 경우만 생각한 선수들은 편안히 사우나를 즐기던 중 갑자기 아주머니가 습격(?)하자 적잖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혼비백산한 선수들은 황급히 중요부위를 가리기 시작했고 일부 선수들은 아주머니가 밖으로 나갈 때까지 꼼짝없이 탕 안에 갇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해외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덜 놀랬지만 신입단으로 들어온 어린 선수들은 크게 당황해 고참 선수들의 놀림을 받기까지 했다.

그런데 나름 아줌마 직원에게도 사정은 있었다고 한다. 정해진 시간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사우나이지만 일부 선수들이 조금 늦게까지 사용하자 자신의 퇴근 시간을 걱정한 아줌마 직원이 정리를 위해 사우나 안으로 진입했던 것.

그런데 당황한 선수들과 달리 아줌마의 반응이 더 걸작이다. 일본에서는 별로 상관 안 하는 일인데 뭘 그러냐며 일본은 다 그런다고 했다고.

더욱 황당한 일은 숙박자 전용 사우나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온천 역시 장내를 정리하는 아줌마 직원이 갑자기 남탕 안으로 들어와 처음 간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고.

/고텐바=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