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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비상한다! FC서울 2연승 상승세!

2011-07-17

FC서울이 리그 연승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향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K리그 18라운드에서 FC서울은 포항을 2대1로 누르며 승점3점을 챙겼다.
이로써 7승 6무 5패 승점 27점을 기록한 FC서울은 7위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3위 전남과의 승점 차가 4점 밖에 나지 않아 선두권 진입으로의 청신호를 밝혔다. 2위 포항과도 6점 차이를 유지해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게 됐다.

포항과의 경기는 역시나 큰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6월 11일 4만4천 여명이 모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쉽게 승부를 결정짓지는 못했지만 팬들에게 막강 공격축구를 선보였던 FC서울은 포항 원정에서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압박은 공격축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또한 승리를 위한 필수 방정식이다. 전방에서부터의 압박을 통해 미드필더를 장악한 FC서울은 7분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고명진에 패스를 받은 데얀이 왼쪽 골문을 가르는 낮고 강력한 슈팅으로 첫 골을 만들어 냈다.
지난 상주전에서도 두골을 합작했던 고명진과 FC서울 해결사 데얀과의 멋진 작품이었다.

선취골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린 FC서울은 전반 23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 맞고 나온 볼을 두 번의 헤딩 패스로 이어지다 박용호에게 연결, 백 헤딩 슛 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를 골 포스트 앞에서 기다리던 데얀이 침착하게 헤딩으로 마무리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데얀이 12골로 그 동안 1위였던 상주의 김정우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의미 있는 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이었다.

초반에 두골을 허용하자 다급해진 포항은 최소의 수비수만을 남기고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1만 8천 여명의 홈 팬들의 힘을 업은 포항에 공격력은 점점 날카로워졌고 FC서울은 전반 33분 모따의 패스를 받은 고무열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2선과 3선의 수비 공간이 순간적으로 넓어지면서 기회를 내준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

이후 FC서울과 포항은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시종일관 땀을 지는 경기를 지속했다. 후반 이승렬과 몰리나를 빼고 강정훈과 문기한을 투입한 FC서울은 포항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내며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갔다. 지난 전북전에서 추가 골을 터트린바 있는 강정훈은 이날도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갈수록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추가 시간 5분을 남긴 시점에는 그 동안 부상으로 올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최태욱 선수를 투입 시키며 최용수 감독대행의 승리를 위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결국 한 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2대1로 승리한 FC서울은 지난번 1대1의 무승부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 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의 원동력은 물론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이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큰 힘이 되었던 건 1만 8천여명의 포항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았던 150여명의 FC서울 팬들의 큰 응원 함성이었다. 머나먼 원정길의 피곤함은 아랑곳 없이 전후반 90분 동안 지치지 않고 보여줬던 FC서울 팬들의 열정은 적지에서 승리의 기쁨을 느끼는 짜릿함을 선물 받기에 충분했다.

이제는 정상을 향해 달려 간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실추되었던 자존심을 되찾을 기회는 다가왔다. 오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를 상대로 치뤄지는 K리그 19라운드에는 수많은 FC서울의 함성과 환호성이 기다리고 있다. 날아오르자! 이제는 비상만이 남아있다!

/포항 글 = 사커무비(druhill@gssports.co.kr)
      사진 = 강동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