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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첫승은 다음에 기약…….

2005-03-10



FC서울은 10일 대구 FC와의 시즌 홈 개막전에서 아쉽게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지만 밝은 미래를 증명했다.

FC서울은 전반 28분 대구의 브라질 용병 산드로에게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허용했다. 페널티 에리어 외곽에서 오른발로 슛한 것이 왼쪽 골대 구석으로 꽂혀 박동석도 속수무책이었다. 이후 FC서울은 동점골을 기록하기 위해 총력을 펼쳤으나 마무리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결국 골을 뽑아내는데 실패하며 2005년 첫 패를 기록했다.

전반전에 골을 얻지 못한 FC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신예 박주영과 이정열을 투입하고 김은중과 이기형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의 출전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들끓기 시작했다. 2만4,000여명의 팬들이 기다리던 박주영은 노나또와 함께 투톱으로 경기에 임했다.



프로 데뷔전인만큼 부담이 적지 않은 경기였지만 박주영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빠른 몸놀림으로 그림자 수비를 펼치던 대구 수비를 따돌리면서 측면돌파를 시도했고, 좀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동료에게 좋은 패스를 제공하는 등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1분 정조국이 경기에 투입되면서 FC서울은 공격에 변화를 가져왔다. 박주영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위치를 바꾸고, 정조국이 노나또와 함께 투톱으로 나섰다. 하지만 공격시에는 박주영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스리톱 형태의 진용을 갖춰 골사냥에 나섰다.

박주영과 정조국은 절묘한 호흡을 이루어내며 공격진을 이끌었다. 후반 38분쯤 박주영이 아크 정면에서 잡은 볼을 옆으로 연결했고, 문전쇄도하던 정조국이 3차례 드리블하며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여러차례 패스를 주고 받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일치된 호흡을 과시했다. 아쉽게도 이들 2명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차세대 FC서울의 주전 스트라이커로써 손색이 없는 기량을 갖췄다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박주영은 경기를 마친 뒤 "준비가 부족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컨디션이 안 좋았다는 것은 핑계다. 앞으로도 출전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데뷔전에서 골을 뽑아내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본프레레 국가대표팀 감독은 "어린 선수에게 기적을 기대하지 말라. 좀 더 시간과 기회를 줘야 한다"며 박주영에게 여전히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표현을 우회적으로 했다.

FC서울은 이날경기에서 패해 1무1패로 공동 9위로 내려앉았지만 박주영과 정조국 등 신예스타들이 좀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빠른시일내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것을 증명했다. FC서울은 오는 13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번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By 꼴통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