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 무공해 축구 시즌2!
FC서울, 부리람 6대0 대파하고 기분 좋게 2016시즌 START!

“2016시즌! 무공해 축구의 시작을 알리는 인상적인 한 판이었다.”

FC서울이 태국 뉴아이모바일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예선 1차전에서 아드리아노의 4골과 데얀, 이석현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부리람 UTD(이하 부리람)를 6대0으로 대파하고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C서울은 탄탄한 전력 보강은 물론, 겨우내 철저한 전지훈련을 통해 무공해 축구의 부활을 준비했다. 그리고 2016시즌 첫 경기부터 6골을 터트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FC서울은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K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노와 데얀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신진호, 다카하기, 주세종이 중원을 단단히 구축해 공격진을 서포터 했고, 좌우 측면에는 고광민과 고요한 ‘투고’가 선발로 나서 상대 측면을 무너트렸다. 수비는 주장 오스마르와 함께 김원식, 김동우, 골키퍼 유현이 철벽수비를 펼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시작부터 FC서울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경기 초반 FC서울은 미드필더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상대를 공략해 나갔다. 그리고 전반 28분 아드리아노가 올 시즌 FC서울의 첫 골을 터트리며 골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렸다.

아드리아노의 득점은 데얀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데얀이 상대 수비진을 한 방에 무너트리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했다. 그리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드리아노가 데얀의 패스를 받아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침착한 슈팅으로 이어가 이날 경기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 이후 FC서울의 공격 본능이 폭발했다. 전반 39분 주세종이 침투하는 아드리아노를 향해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이 패스로 인해 아드리아노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고,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2대0으로 기분 좋게 후반전을 맞이한 FC서울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오히려 더 불타올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반에만 두 골을 터트린 아드리아노가 있었다.

후반 4분, 아드리아노가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다카하기의 침투 패스가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고 아드리아노에게 연결됐다. 아드리아노는 이 공을 가볍게 원터치한 후, 아웃 프런트 킥으로 상대 골문을 다시 한 번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FC서울이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하자 부리람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리람 주장 수차오 넛넘이 퇴장까지 당하며 경기의 흐름은 완벽하게 FC서울에게 넘어왔다. 그리고 FC서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드리아노가 후반 15분 이날 경기의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데얀이 상대 진영에서 커트한 공을 다카하기를 향해 로빙 패스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그러나 그 공은 그대로 아드리아노에게 전달됐고, 골키퍼와 1대1 상태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아드리아노의 한 경기 네 골은 FC서울 입단 이후 처음이다.

아드리아노의 맹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킨 지 2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데얀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트린 아드리아노는 정확한 땅볼 크로스로 데얀의 골을 도우며 이날 경기에서만 무려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승기를 잡은 FC서울은 아드리아노 대신 박주영을 투입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줬다. 그리고 박용우와 이석현을 차례로 투입하며 FC서울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 종료 직전 교체 선수들끼리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드리블로 상대진영을 침투해 가던 이석현이 박주영에게 패스를 했다. 박주영은 그 공을 힐킥으로 다시 리턴 패스를 했고, 이석현은 깔끔한 슈팅으로 승리의 쐐기를 박는 6번째 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6골을 넣으며 화끈한 골 폭죽을 쏘아올린 FC서울이 부리람을 꺾고 조별예선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클래스가 다른 공격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의 중심 아드리아노가 이날 경기에서만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더욱 업그레이드 된 발끝을 선보였다. 그리고 두 시즌 만에 돌아온 데얀은 센스 있는 드리블과 특유의 유연한 슈팅 능력을 과시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박주영 역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도움 한 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기대케 만들었다. 더불어 ‘아데박’ 트리오는 이날 경기에서만 8개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올 시즌 FC서울의 공격의 중심임을 증명해 보였다.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올 시즌 FC서울에 합류한 신진호와 주세종 역시 적응이란 단어를 무색하게 만드는 맹활약을 펼쳤으며, 다카하기는 지난 해보다 더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오스마르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 역시 상대의 공격을 모두 차단해 내며 FC서울의 무공해 축구를 완성할 수 있었다.

한편, F조에 함께 속해 있는 산둥 루넝은 일본 원정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2대1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조별예선 1차전을 마친 F조에선 FC서울(+6)이 산둥 루넝(+1)을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로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그리고 무공해 축구의 시작을 알린 FC서울은 오는 3월 1일(화)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상대로 ACL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