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562일 만에 K리그 복귀골을 터트린 박주영의 골로 인천과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FC서울은 박주영을 원톱으로 세운 뒤, 좌우에 몰리나와 에벨톤을 출격시켜 인천 골문을 노렸다. 그리고 중원에는 고명진과 고요한이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신예 박용우가 투입됐으며, 포백과 골키퍼에는 김치우, 김진규, 오스마르, 차두리, 김용대가 나서 FC서울 골문을 지켰다.
경기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박주영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다. 박주영의 복귀골 찬스는 이른 시간에 찾아왔다. 전반 7분 에벨톤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주영이 키커로 나선 것이다. 복귀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에서 긴장할 법도 했지만 박주영은 공을 만지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심판의 휘슬과 함께 강력한 슈팅으로 이날 경기의 선제골이자 K리그 복귀골을 터트렸다. 선제골 이후에도 FC서울은 추가골 찬스를 몇 차례 맞이했지만 인천 수비의 선방에 1대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FC서울의 공격 흐름은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6분 인천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인성이 골을 터트리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FC서울은 윤일록, 김현성, 이석현을 차례로 투입하며 역전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후반 41분 윤일록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현성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인천 유현 골키퍼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소득도 있었다. 우선 박주영이 골맛을 봤다는 것이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은 복귀골에 대해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모두가 만들어 준 골이다. 내가 넣었다기 보다 팀이 넣은 골이다”며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FC서울 선수들 모두 박주영의 득점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리고 장신 미드필더 박용우의 좋은 활약이 FC서울 스쿼드를 두텁게 만들 전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 선수로 FC서울에 입단한 박용우는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싸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다. 아직 시즌이 8개월이나 남은 만큼 앞으로 박용우의 성장은 FC서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제 FC서울은 오는 15일(수) 대전과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클래식으로 돌아온 대전을 상대로 박주영의 득점포가 다시 가동 될지 모든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