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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오른 2017 시즌, 이제 시작일 뿐.

2017-02-21

FC서울이 2017 시즌을 시작했다. ACL 조별 예선 첫 경기 상하이 SIPG와의 경기가 그 무대였다. 뜻하는 바 대로 모든 것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40번 이상 치르게 될 한 시즌의 시작에 불과했다. 단 한 순간 빈틈을 허용했을 뿐 전체적인 경기 내내 조직적인 수비와 유기적인 공격 전개에서 충분히 가능성 있는 경기를 선보였다. 앞으로 발전할 시간만이 남아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경기였다.

FC서울의 공격 최전방에는 데얀을 꼭지로 이상호와 윤일록이 측면에 위치했다. 중원에서는 주세종, 고요한, 오스마르가 삼각편대를 이뤘다. 김치우, 김동우, 곽태휘, 신광훈이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골키퍼 자리에는 유현이 나섰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데얀이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전반 13분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는 오스마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으나 아쉽게 수비에 가로막혔다. 전반 22분에는 몇 차례의 끊김 없는 패스 연결 끝에 데얀이 골문 앞에서 왼발 슈팅을 가져갔으나 이번엔 골키퍼에 막혔다.

FC서울은 전반 종반으로 갈수록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며 볼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끊임 없이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려 봤지만 아쉽게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며 스코어가 기록되지 않은 채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후반 7분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모든 루트를 막아냈지만 아주 작은 틈을 상대 선수가 놓치지 않았다. FC서울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추가 실점을 할 수도 있었지만 유현이 1대1 위기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해냈다. 이어 후반 13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아 침투하던 데얀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상대 선수의 퇴장까지 이끌어냈다. 하지만 데얀의 페널티킥도 골키퍼에 막히며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FC서울은 후반 21분 김동우 대신 박주영이 들어가며 공격을 강화했다. 교체 효과는 그대로 나타났다. 후반 31분 데얀이 내준 볼을 박주영이 논스톱 슈팅으로 처리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3분 뒤에는 윤일록을 대신해 마우링요가 투입되며 측면에서 변화를 줬다. 이석현 까지 투입하며 FC서울은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거의 모든 선수가 후방으로 쳐져 수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상대 골문을 열기는 쉽지 않았다. FC서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몇 차례의 프리킥을 얻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채 종료 휘슬이 울리며 첫 경기를 마쳤다.



아쉬움이 남지만 ACL 첫 경기에 불과한 일전이었다. 결과에서는 욕심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패스플레이와 조직적인 압박 수비가 돋보인 경기였다. 특히 이상호, 신광훈의 오른쪽 라인은 FC서울의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에게도 당당히 맞서며 경쟁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FC서울은 일주일 후 일본에서 다시 한 번 우라와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해 16강전에서의 극적인 승리를 기억하며 기쁨을 다시 재현하기 위해 FC서울은 사이타마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