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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인천 2대 1 완파, 연승 행진 ‘재 점화’

2008-05-11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 때문일까. FC서울은 역시 홈에서 강했다.

FC서울이 인천을 꺾고 다시 승리 행진에 가속도를 붙였다. FC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의 정규리그 9라운드에서 전반 연속해서 터진 아디와 이청용의 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5승 3무 1패, 승점 18점을 기록한 FC서울은 성남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뒤진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FC서울의 면모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멋진 경기였다. 쾌적한 날씨에 모처럼의 연휴를 맞아 경기장을 찾은 2만 8792명의 많은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을 받은 FC서울 선수들은 90분 내내 쉼 없이 경기장을 누비며 승리로 보답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홈에서 3승 1무 1패를 이룬 FC서울은 인천과의 홈 상대전적에서도 4승 4무 1패를 기록하며 절대 우위의 모습을 보였다. FC서울을 응원하는 많은 팬들의 성원에 부응하는 길이 승리라는 것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첫 골은 아디의 머리에서 나왔다. 전반 7분 박주영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3월 9일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골을 터트린 이후 시즌 2번째 골. 박주영 역시 최근 득점은 없지만 모처럼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역시 킥에 있어서는 일가견이 있음을 알렸다.



두 번째 골은 이청용의 스피드와 감각이 빚어냈다. 전반 36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이청용은 박주영에게 패스하고 곧바로 상대 페널티라인 안으로 쇄도했다. 이 볼이 데얀을 거쳐 다시 자신에게 이어지자 이번에는 지체 없이 오른발 슛을 터트리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광석화 같이 순식간에 이뤄진 빠른 슛으로 인해 볼은 인천 골 네트를 강하게 출렁였고 경기장을 찾은 모든 팬들은 벌떡 일어서며 환호했다.

지난 전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최근 도움뿐 아니라 골에서도 절정의 감각을 보이고 있는 이청용은 FC서울의 새로운 해결사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전반을 2대1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FC서울은 적절한 방어와 역습을 통해 경기를 잘 운영했고 결국 승리를 얻어냈다.

FC서울은 이번 경기의 승리를 통해 역시 이날 승리를 거둔 포항의 추격을 물리쳤을 뿐 만 아니라 최근 원정 2경기 연속 무승부로 다소 침체됐던 팀 분위기도 살릴 수 있게 됐다.

FC서울은 이제 무대를 잠시 컵 대회로 옮겨 14일 저녁 8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경기를 펼치고 18일 오후 3시 대전과 정규리그 10라운드를 갖는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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