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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ACL 응원 메시지 “홈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어요”

2009-09-28



목소리가 무척 여유 있고 밝았다. 그리고 자신감도 넘쳤다. 비록 전화통화였지만 잘 적응해가고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지난 여름 잉글랜드 볼턴으로 이적한 이청용이 FC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C서울과 움살랄과의 1차전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로 봤다는 이청용은 “마침 이사한 집의 인터넷이 그날부터 설치됐어요. 여기저기 뒤지다가 중국 사이트에서 중계하는 것을 보고 생중계로 지켜봤어요”라고 말했다. 경기를 관전한 이청용의 소감은 한 마디로 FC서울의 4강 진출 확신이다. “잘 했는데 마지막에 무너져 아쉬웠어요. 하지만 홈에서는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어요. 두 세 골 차로 이기고 4강에 오를 거예요”라는 그는 “무엇보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의 힘이 필요할 때예요”라고 당부했다.

자신의 공백으로 FC서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갑자기 빠져서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FC서울에는 승용이 형이나 경준이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아요. 조금 시간이 지난다면 제가 있을 때보다 훨씬 나아질 거예요”라고 강조했다.



매 경기 FC서울의 경기 결과를 체크한다는 이청용은 “전북을 이겨서 정말 다행이었어요”라며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서로를 믿고 제 역할만 다한다면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모두 우승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라고 말했다.

현지 생활에 대해서는 100%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현재는 부모님과 함께 있어 음식 걱정도 전혀 없다는 그는 “집에 함께 계시는 에이전트 분이 한식은 물론 양식도 잘하셔서 좋아요”라며 “새로 이사한 집도 훌륭하고 조만간 새 차도 나와요”라며 어린아이처럼 들뜬 모습도 보였다.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모두 잘해준다며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기 위해 하루에 두 시간 반씩 영어 교습을 받는다고 했다.

특히 선수는 물론 관중들까지 다들 축구에 ‘미쳐’있는 축구 선진국 잉글랜드에서의 생활에 대해 “축구선수로서 굉장히 즐겁고 영광스럽죠. 경기에는 못 나갈 때도 있고 나가도 리저브지만 나쁜 기분은 전혀 안 들어요. 오히려 감독과 동료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마울 뿐이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서울에 있을 때와 똑 같이 자신 있게 플레이를 펼치려 노력하고 있고 그러한 점이 좋은 플레이로 이어지는 것 같다는 그는 “FC서울 홈페이지에는 틈만 나면 들어가봐요. 지금을 잘 적응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팬 여러분들께서 FC서울 홈 페이지를 통해 많이 응원해 주신다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앞으로에 대해 “일단은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골을 넣으면 FC서울 팬 여러분들을 위해 꼭 반지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어요”라고 당찬 각오도 잊지 않았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사진 = 볼턴원더러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