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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라커룸이 달라졌어요

2009-05-18



FC서울은 지난 16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90분 내내 이어진 양 팀의 치열한 공방과 더불어 비가 오는 악조건으로 인해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빛났다. 그리고 선수들의 라커룸도 이날은 조금 특별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선수들이 경기 때 마다 보아오던 라커룸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날 FC서울 선수단의 라커룸은 몇 가지 특별함이 있었다. 구단에서 선수단에게 응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라커룸을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 지난 전북전 패배 이후 다소 침체돼있던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고, 선두권 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의미였다.



경기장에 도착한 선수단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역대 포항전의 짜릿한 승리 순간이 담긴 사진들이였다. 라커룸에 가기까지의 길에 선수들의 활약상이 담긴 사진을 전시하였다. 포항에 유독 강했던 지난 경기들을 되새기면서 선수단의 자신감을 높여주기 위한 의미가 담겨있었다.

팬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있었다. 벽에는 수호신의 열정적인 응원 모습과 진심어린 응원 메시지가 담긴 멋진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승리를 염원하며 언제나 FC서울을 지지하는 수호신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달되어,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라커룸 내 개인 사물함 위에는 재치 있는 응원 문구가 붙어있어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긴장
을 풀어주었다. '청용 다시 한 번 엠블럼에 키스를!' '우리의 거미손 김호준, 오늘 당신을 믿습니다.'라는 멋진 문구부터 '우리의 CAPTAIN! 파이팅 공유^^' '진규형! 오늘도 달려 주실거죠? 믿습니다!' 라는 재밌는 문구까지. 오로지 본인만을 향한 정성 가득한 응원 메시지를 보고 선수들은 더욱더 힘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라커룸 내에는 음향기기가 설치돼 선수들에게 음악선물을 하는 등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어쩌면 이날 경기의 승리는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팬, 선수, 그리고 구단이 하나 되어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글=FC서울 명예기자 김지선, 신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