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7 K리그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데얀과 윤일록은 각각 득점과 도움 순위에서 선두에 올랐다.
FC서울은 3백을 기반으로 한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문은 수문장 유현이 지켰고 수비진에는 지난 전남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오스마르와 함께 주장 곽태휘, 정인환이 나섰다. 미드필더에는 김치우, 주세종, 이석현, 심상민이 출전했고 전방에는 윤일록, 데얀, 이상호가 포진해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FC서울은 경기 초반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4분, 이석현과 이상호의 콤비네이션에 이어 이상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를 맞고 공이 아웃됐다. 뒤이어 윤일록의 날카로운 코너킥에 이어 곽태휘가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으로 향하지는 않았다. 이후 양 팀은 서로 탐색전을 벌이며 중원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펼쳐나갔다.
전반 10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주세종이 공을 가로채 데얀에게 패스를 내줬다. 데얀은 윤일록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중앙으로 이동한 뒤 깔끔한 왼발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데얀은 단독 득점선두로 올라서게 되었다. 선제골을 넣은 이후 FC서울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끊어냈고, 공격을 전개할 때는 좋은 패스워크를 통해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전반 22분, FC서울은 좌측면에서부터 환상적인 패스워크를 통해 상대 진영으로 침투를 시도했으나 침투패스가 데얀의 뒷발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FC서울은 상대의 공격 시도를 잘 막아내고 때로는 날카로운 역습을 진행했지만 추가 득점 없이 1대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부터 FC서울은 추가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활발하게 공격을 진행했다. 후반 4분 FC서울은 이석현과 주세종, 김치우, 윤일록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패스워크를 통해 상대 문전까지 접근한 뒤 윤일록이 상대 박스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상대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8분,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한 FC서울은 빠른 역습을 진행했고 김치우가 강한 왼발 슈팅을 선보였다. 상대 골키퍼가 공을 간신히 막아냈지만 데얀이 리바운드볼을 재차 슈팅으로 이어가며 추가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FC서울은 약 2분 후 상대 코너킥에 헤딩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FC서울은 윤일록의 돌파를 통해 지속적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갔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FC서울은 후반 중반 데얀과 이석현 대신 박주영과 황기욱을 투입하며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하지만 후반 32분 상대 공격을 막다 파울을 범한 정인환이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되었고 약 5분 후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42분 윤승원이 올해 첫 출전을 기록하며 교체 투입되었지만 약 3분 후 수적 우위를 활용한 상대가 또 한 골을 넣으며 역전 상황이 나왔다. FC서울은 남은 시간 동안 다시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FC서울은 원정 경기에서 빡빡한 스케줄로 인한 체력 저하 속에 수적 열세로 인한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데얀이 시즌 초부터 득점포에 불을 붙이고 있는 만큼 FC서울은 금새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다. FC서울은 10일 열리는 ACL 6차전과 14일에 있을 상주 원정을 잘 준비해 승리라는 최고의 보약을 얻으려 한다.
글/FC서울 명예기자 서정호(tjwjdg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