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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날았다. FC서울 광주 2대1 완파

2009-05-30



FC서울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FC서울이 선두 광주의 돌풍마저 잠재우며 정규리그 3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FA컵과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최근 5연승의 고공비행이다. 특히 지난해 10승 2무 1패로 홈에서 정규리그 최고의 승률을 자랑했던 FC서울은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3연승 포함 홈 5연승으로 ‘안방불패’ 신화를 계속 썼다.

FC서울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와의 정규리그 12번째 경기에서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의 연속 골에 힘입어 2대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8경기 무패행진을 계속하며 선두를 달리던 광주의 깜짝 상승세를 꺾으며 단독 2위로 점프했다. 7승 2무 3패 승점 23점으로 광주와 같지만 골득실에서만 뒤져 있어 사실상 공동 선두나 다름없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일 간의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광주전 승리는 더욱 의미가 깊다. 기분좋은 승리로 최상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된 만큼 휴식기 이후 재개될 6월 20일 제주와의 홈경기와 24일 예정된 AFC 챔피언스리그 가시마와의 16강 전도 한층 자신감 넘치는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다음달 1일 57번째 생일을 앞둔 귀네슈 감독에게는 더할 수 없는 큰 선물이 됐다. 팬들 역시 경기전 귀네슈 감독의 생일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축제의 장을 연출했고 주장 김치곤은 선수단을 대표해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있는 ‘쌍용’의 활약이 빛났다. UAE와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전을 치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인 이들은 나란히 선제골과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어 국가대표로서도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첫 골은 이외로 광주의 몫이었다. 전반 7분만에 광주 최성국에 한 골을 내줬지만 이는 FC서울의 승리를 위한 전주곡에 불과했다. 전반을 0대1 뒤진 FC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상협과 김승용을 투입하며 대 공세를 개시했다.



첫 골의 주인공은 기성용이었다. 후반 5분 상대 진영 페널티라인 왼쪽 지역에서 얻어낸 프리킥의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광주의 골 문을 갈랐다. 광주 상승세의 주역 중 하나인 골키퍼 김용대가 전력을 다해 막으려 했지만 기성용의 발끝을 떠난 볼은 그대로 골문 오른쪽을 관통했다. 기성용의 이날 골은 전남과의 시즌 개막전 이후 두 번째 골로 최근 다소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날리는 통쾌한 슛이었다.



기성용이 동점골을 뽑아내자 이번에는 이청용이 화답했다. 후반 12분 이승렬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이상협이 완벽한 찬스에서 날린 강한 왼발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재차 오른발 슛을 날렸고 다시 맞고 나온 것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이청용 쪽으로 향했다. 골에 대한 의지로 똘똘 뭉쳐 있던 이청용은 침착하게 헤딩으로 밀어 넣으며 역전 골을 뽑아냈다. 이상협과 이청용의 투지가 일궈낸 멋진 골이었다.



무엇보다 최근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던 이들 ‘쌍용’의 부활은 소속팀인 FC서울뿐 아니라 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이한 FC서울 선수들은 김치우 이청용 기성용은 대표팀에 합류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짧은 휴식을 보낸 후 다시금 정상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귀네슈 감독 인터뷰 보기**

**이청용 인터뷰 보기**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