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돌아왔다.
2010년 1월 3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FC서울 상견례에서 유독 낯이 익은 코칭스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름아닌 김성재 2군코치와 원종덕 동북고 골키퍼 코치 그리고 이정열 선수로, 과거 오랫동안 FC서울에 몸담았던 선수들이었다.
김성재(2군 코치)
"지난 8년을 FC서울에서 그리고 전남과 경남을 거쳐 이제야 FC서울로 돌아왔다. 처음 코치직 제안을 받았을때 FC서울로 돌아간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했었다. 지금까지 선수로서의 경력이 전부이지만 시작인 만큼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지도자 자격증은 3년전부터 겨울 휴가때마다 꾸준히 준비해왔다. 1년내내 운동하고 쉬는 계절에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않았지만 미래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끈기있게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FC서울의 제의를 받았을때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이 자리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원종덕(동북고 골키퍼 코치)
"FC서울로 돌아왔다는 것이 꿈만 같다. 지난 2년 동안 중학교 축구팀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왔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FC서울에서 어린 선수들을 가르칠 기회를 주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그동안 어린 선수들을 가르친 경험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FC서울 출신 선수로서 어린 선수들을 잘 지도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그리고 잘해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이정렬(수비수)
"내가 있어야할 우리팀을 너무 멀리 돌아왔다. 마치 집으로 돌아온것 같다. 2년전 FC서울을 떠날때 부상으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 돌아왔으니 올 한해 열심히 뛰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지금 나는 ‘프로 1년차’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겠다."
소감을 말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한결같이 밝았다. FC서울로 돌아왔다는 자체가 행복하다는 공통적인 소감처럼 여러해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쉬움을 삼켰던 FC서울 팬들에게도 지도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이들의 모습은 행복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돌아온 선배들을 지켜보는 후배 선수들에게도 한 팀의 레전드가 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며 자기관리를 해야할지 보여준 훌륭한 사례인 것이다.
/구리= 강동희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