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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 간의 뜨거웠던 승부, FC서울 추가시간 결승골로 2-1 승리

2013-05-11

‘FC서울 극장 시즌2!’

 

특별시 간의 승부는 너무나 뜨거웠다. 서울특별시를 연고로 하는 FC서울과 축구특별시라 불리는 대전과의 경기는 종료 휘슬까지 그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승리는 역시 FC서울의 몫. 이로써 올 시즌 원정 첫 승을 달성하며 다시 비상의 날개를 펼쳤다.

 

강원전에 이은 또 하나의 드라마였다. FC서울은 후반 종료 1분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오늘 27,775명의 많은 관중들이 입장해 열띤 함성을 외쳤다. 하지만 FC서울의 결승골이 터지는 순간 경기장엔 정적만이 흘렀다. 고요한 침묵을 깬 것은 수호신의 환호성. FC서울 수호신들은 대전월드컵경기장이 떠날 갈 정도 함성을 지르며 FC서울의 승리를 만끽했다.

 

올 시즌 원정 첫 승을 거뒀다. FC서울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승점 13점을 기록했다. 지난 FA32강전 연세대와의 경기서 완승을 거둔 FC서울은 오늘 승리를 통해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었다.

 

 

특히 몰리나는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통산 49도움을 기록. 도움 단독 선두뿐만 아니라 50-50이라는 대기록에 단 하나의 도움만 남기게 되었다. 몰리나의 킥은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서며 날카로운 센터링을 올려주던 몰리나는 결국 후반 7분 코너킥으로 김주영의 득점을 도우며 그 서막을 알렸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던 후반 46. 몰리나의 오른발이 빛을 발했다. 차두리의 땅볼패스를 받은 몰리나는 일순간 대전 수비진을 흔들었고,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하대성에게 패스.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극적인 어시스트를 했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도우미다운 환상적인 패스였다.

 

그리고 차미네이터차두리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차두리는 강력한 피지컬과 스피드로 대전의 핵심 공격수 주앙 파울로를 완벽히 봉쇄. FC서울 승리에 밑바탕이 되어줬다.

 

경기는 예상대로 FC서울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FC서울은 짧고 빠른 패스로 대전의 수비들을 괴롭히며 찬스를 만들어갔다. 특히 전반 38분 하대성의 날카로운 패스를 윤일록이 몰리나에게 바로 내주며 패스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러나 대전을 필사적으로 FC서울을 수비,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FC서울의 압박은 매우 거세졌다. 전방부터 데얀, 에스쿠데로가 대전 수비진을 압박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후반 7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김주영이 서있는 자세로 바로 헤딩골을 넣어 FC서울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오늘 김주영의 골은 FC서울 이적 후 처음 넣은 골이었다.

 

대전의 반격도 거셌다. 후반 25분 대전이 코너킥 찬스를 얻었고, 대전의 이웅희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순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승자의 자리는 이미 정해져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을 즘, FC서울의 주장 하대성이 몰리나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어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오늘 승리를 통해 비상의 날개를 다시 펼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전전 무패기록을 21경기로 늘리며 대전 징크스를 이어나가게 됐다.

 

극적인 승부였다. 그리고 그 환희는 평소보다 더 컸다. 그러나 다음 경기는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중요한 경기다. FC서울은 14일 베이징 궈안과의 ACL 16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ACL우승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FC서울이기에 이날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오늘의 극적인 승리가 베이징 원정 승리로 이어져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