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
AFC 챔피언스리그 2009에 참가중인 FC서울이 조별리그 F조 3차전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산동루넝과의 원정경기를 위해 6일 밤 중국 지난에 도착한 FC서울 선수들은 7일 오후 경기가 열릴 산동 스타디움에서 적응훈련을 가지며 필승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8일 오후 현지시간 오후 3시 반(한국시간 4시 반)에 열리는 경기 시간에 맞춰 훈련을 실시한 FC서울 선수들은 가벼운 몸풀기와 패스 및 슈팅 훈련 등으로 경기장 적응훈련을 펼쳤다.
특히 지난 2004년 이곳 산동 경기장에서 국가대표선수로서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의 경기를 치러본 바 있는 김진규는 “당시는 이란에 패해 좋지 않은 기억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겠다”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산동루넝의 홈 경기장이 있는 중국 지난은 한국보다 훨씬 따뜻한 날씨로 한낮에는 무려 25도까지 올라 초여름을 연상케 할 정도다. 그러나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3시 반부터는 바람이 간간히 불어 경기하기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경기를 치러왔던 FC서울 선수들에게는 예상보도 높은 기온 속에서 펼쳐지는 낮 경기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또 한가지는 복병은 바로 잔디 상태다. 원래도 잔디의 길이가 긴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산동 경기장이지만 이날 훈련 때도 발자국이 남을 정도로 길이가 길어 실제 경기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다행히 경기 감독관의 요청으로 잔디를 깎기로 했지만 하루 사이에 달라진 그라운드 컨디션에 적응하는 것도 FC서울에게 있어서는 세밀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대해서도 귀네슈 감독을 비롯한 FC서울 선수들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귀네슈 감독은 7일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 조는 FC서울, 감바오사카, 산동루넝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내일 경기를 가지는 우리와 산동루넝은 감바에 지고 스리위자야에 이긴 똑 같은 처지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그만큼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우리가 이번 경기를 이긴다면 산동과의 홈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그 만큼 유리하다. 꼭 이길 것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산동루넝 툼바코비치 감독 역시 “이번 경기에 총력을 펼쳐 오직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며 강한 출사표를 던졌다.
8일 오후 4시 반부터 열리는 이번 경기는 SBS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를 될 예정이다.
/지난=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