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FC 서울, 헝가리 1부리그 팀 3-0 완파…귀네슈 첫 승

2007-02-01



-헝가리 1부 소프론에 3-0 완파
-정조국 2골, 이청용 한 골, 박주영, 정광민 도움










FC 서울이 폭발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FC 서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카디아 구장에서 열린 헝가리 1부 리그 소프론(SOPRON)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국가대표팀에 선발, 7일 열리는 그리스전 출전을 앞두고 있는 정조국은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2골을 집중시키며 컨디션 점검을 마쳤고 지난 달 29일 열린 그루지아 프로팀 놀시아 디나모 전에서 골을 넣은 바 있는 이청용이 두 경기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귀네슈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축구천재’ 박주영 역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고 ‘돌아온 파랑새’ 정광민은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서서히 부활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그리스전에 나설 수비수 김치곤 역시 전후반 80분을 굳건히 지키며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 날 완승으로 귀네슈 감독은 FC 서울의 사령탑으로서 첫 승을 기록했고 전지훈련 두 번째 경기를 치른 팀 역시 공수에서 한 층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양한 선수들을 여러 포지션에 골고루 기용하며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집중하고 있는 귀네슈 감독은 점차 팀의 색깔을 만들어 가며 조직력을 높였다.



전반 정조국과 김은중을 투 톱으로 내세운 FC 서울은 경기 초반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상대 골 문을 열지 못했다. 좌우로 부지런이 볼이 오갔지만 공격수에게 효율적인 볼 배급이 안되며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두드리면 열리는 법. 기회가 찾아온 것은 전반 41분이었다. PA왼쪽에서 얻은 파울이 시발점이었다. 이을용이 날린 날카로운 킥이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넘어가자 송진형이 달려들어 오른발 슛을 날렸고 볼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흐르자 정조국이 침착하게 오른발을 갖다 대며 첫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FC 서울은 후반 들어 정조국과 김치곤을 제외한 전원을 교체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두 번째 골이 터진 것은 후반 18분. 이번에도 역시 정조국이 마무리했다. 상대 골문 오른쪽을 돌파하던 정광민이 가운데로 찔러주자 정조국이 가볍게 오른발 슛을 날린 것. 두 골 모두 골을 찾아 다니는 정조국의 위치 선정 능력이 돋보였다.

세 번째 골은 이번 전훈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박주영-이청용 콤비가 이뤄냈다. 지난 디나모전에서도 각각 도움과 골을 기록한 바 있는 박주영과 이청용이 이번에도 역시 도움과 골을 기록하며 멋진 기량을 뽐냈다. 시작은 정광민의 발끝에서였다. 정광민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중앙에 있던 박주영에게 낮고 빠른 패스를 연결하자 박주영이 이를 쇄도하던 이청용에게 찔러줬고 볼을 받은 이청용이 침착하게 골키퍼까지 제치며 왼발로 팀의 완승을 알리는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43분에는 정광민이 날카로운 중거리 왼발 드롭킥을 날린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지만 보는 사람들이 모두 탄성을 지를 만큼 멋진 슛이었다. 박주영 역시 탁월한 볼 감각과 영리한 플레이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전지훈련 두 경기를 치르며 1승 1무를 기록한 FC 서울은 3일 오후 5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1부리그 OFK 베오그라드 팀과 세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안탈리아(터키)=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