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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슈 감독, “가장 완벽한 선수가 누구일지 골라낼 것”

2007-02-01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귀네슈 FC 서울 감독이 지금까지의 훈련 과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달 31일 숙소인 안탈리아 호텔에서 현지 훈련장을 찾은 국내 기자들과 만나 팀 내 선수들에 대한 바람, 현재까지의 진행상황, 앞으로의 목표 등에 관해서 밝혔다. 무엇보다 귀네슈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각 포지션에 가장 적합한 선수들 찾아내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올 시즌 목표인 우승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귀네슈 감독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훈련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가.
▲팀이 만들어져 가고 있는 단계다. 올 시즌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열심히 해야 한다.

-31일 경기에서 박주영에게 주장 완장을 차게 한 이유는.(실제로 박주영은 31일 소프론과의 경기에서 후반 주장 이을용이 교체 아웃 되자 자신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
▲일부러 주영이에게 주장 완장을 준 것은 아니지만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큰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으로 미리 준비하게 하고 싶다.

-신드롬을 일으키고 부진을 겪는 등 박주영의 특수상황을 아는가. 그에게 바라고 싶은 점이 있다면.
▲선수들 개개인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과거는 이미 끝났다는 점이다. 누구나 부진이 있을 수 있다. 이제부터가 시작일 뿐이다. 박주영에게 아픈 기억이 있다면 이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경험이라는 것은 쉽게 얻을 수 없다. 그리고 젊어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것이 낫다. 그에게 바라는 점은 하체 밸런스는 좋은데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더 튼튼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박주영은 창조자의 개념을 가진 분위기가 색다르고 독특한 선수라고 말하고싶다. 물론 기대도 크다. 하지만 지금보다 훨씬 많이 뛰고 골을 많이 넣어야 한다. 아직까지는 내가 기대하는 수준이 아니다.

-히칼도 선수는 다시 FC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히칼도는 팀이 필요로 하는 성적을 내게도 하지만 비디오 분석을 통해본 결과 볼을 빼앗겼을 때에는 실망을 많이 하는 등 단점도 있다. 히칼도는 올 시즌 팀을 위해 꼭 필요한 훌륭한 선수다. 그러나 일단 몸 관리가 잘되고 컨디션 좋아져 기대 수준이 되면 뛰게 할 것이다.

-팀 내 선수들에 대한 이해는.
▲현재까지는 모두들 잘 해내고 있다. 그러나 포메이션과 습관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잘 될 것으로 믿는다.

-2002년에 비해 한국축구열기가 많이 식었다. 대표팀에만 열광하는 경향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에 도움을 주고 싶다. 축구는 쇼가 되어야 하고 축제가 되어야 많은 팬들이 온다. 많은 팬들이 올 수 있도록 선수들 구단 프런트, 감독 등 코칭스태프, 그리고 언론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한국팀을 맡은 소감은.
▲한국에 온 이상 성공하고 싶다. 나중에 다른 나라에 가더라도 좋았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지금은 너무 재미있고 만족하고 있다. 내가 FC 서울을 맡은 이후 많은 터키 언론은 물론이고 많은 터키 지도자들이 한국 축구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에는 앙카라에서 주한 터키 대사를 만났다. 그에 따르면 2007년이면 한국과 터키 수교 50주년이 돼 많은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두 나라를 더욱 가깝게 하는데 몫을 하고 싶다.

/안탈리아(터키)=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