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울고 웃은 2008년을 회상하며 한 해를 정리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09년에 팬들을 위해 자신들이 이루고 싶은 소망에 대해서 밝혔다. 2008시즌 리그 2위,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룩한 FC서울은 이제 2009년에는 리그 우승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 해 보였던 강인한 정신력과 더욱 성숙해진 공격축구가 있기에 더욱 더 기대될 수밖에 없는 2009시즌. 선수들의 각오는 어떠할까. 지금부터 김치우 이상협 기승용 이청용 정조국 이승렬 김호준 등 FC서울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상협, “더 멋진 골로 보답하겠다!”
무승부로 끝날 것만 같았던 지난 해 10월 26일 성남전에서 후반전 42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켜 팬들로부터 ‘이상협 타임’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냈을 만큼 집중력이 강했던 이상협은 역시 2008시즌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상협은 “아주 중요한 순간 골을 넣어 기쁘긴 했지만, 지난 해는 출전 횟수도 많지 않았고 3골밖에 넣지 못해 1년내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2009년에는 팬들과 그라운드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고 성원해 주시는 팬들께 멋진 골로 보답해 드리겠다. 내년에는 반드시 올해 이루지 못한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새해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치우, “가슴에 별을 달고 싶다”
지난 시즌 여름 FC서울로 이적해 멋진 활약을 펼친 김치우는 “평소에 조용한 성격이라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많았다. 앞으로 더 좋은 자리들을 통해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FC서울에는 워낙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이적할 때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팀에 적응한 것 같다. 그리고 덕분에 행복한 2008년, 잊을 수 없는 2008년을 보낸 것 같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에 대한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나에게 축구는 전부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축구에만 전념해 FC서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한 체력보강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올 시즌에는 그라운드에서 더욱 활발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치우는 “내년엔 나를 비롯한 FC서울 모든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가 되어 가슴에 별을 달았으면 좋겠다”며 새해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김승용, “FC서울의 주전자리를 꿰차겠다!”
2008시즌을 마무리하는 지난 공감 페스티벌에서 특별히 산타복장을 할 만큼 팬 사랑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김승용은 "팬들이 있기에 FC서울 안에 김승용이란 선수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고, 또 모든 선수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힘든 군 시절에도 많은 FC서울 팬들의 염려와 성원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내년에는 팬들과 선수들이 서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 공유 하면서 친밀해질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군에 가기 전보다 선수들의 실력이 더 향상되었기 때문에 2009년에는 신인이라는 심정으로 임할 예정이다. 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서 FC서울의 주전자리를 꿰차는 것이 2009년의 목표다”라며 밝은 표정으로 각오를 밝혔다.
정조국,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유난히 지난 2008시즌 정조국 개인에게 ‘부상’은 너무나도 큰 시련이었다. 특히 2008년 10월 4일 인천 원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팔꿈치에 맞아 당했던 광대뼈 함몰 부상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잠시 쉬어야 함을 알리는 고통스러운 소식이었으나 불굴의 의지로 극복, 정조국은 플레이오프와 챔프 2차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FC서울의 주포임을 알렸다. 정조국은 “팬들이 열심히 응원해 주신 만큼 우리가 지난 시즌 우승으로 보답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 아쉽다. 겨울 전지훈련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올 시즌은 반드시 못 이룬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서 새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정조국은 “지난 해에는 부상으로 인해서 크게 고생했는데, 올해에는 개막부터 결승전까지 아무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보내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라고 답했다.
이승렬, “더욱 성숙한 플레이로 팀 우승 이끌겠다”
지난 해 FC서울에 입단해 신인답지 않은 좋은 활약을 보여준 ‘신인왕’ 이승렬은 부상으로 아쉽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말한다. 이승렬은 "팀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부상을 당하고 굉장히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어서 올 해 시즌이 개막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곧 다시 훈련이 시작되는데, 공격수인만큼 득점력을 올리는 데 주력해서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2009년에 개인적인 소망은 더욱 성숙한 플레이로 팀이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라며 이제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청용, “축구가 올 해 더 많은 사랑 받기를”
지난 해 K리그며 국가대표팀에서 기성용과 함께 ‘쌍용’ 신드롬을 일으키며 축구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던 이청용은 2008 K리그 대상에서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 11을 수상 하면서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중 하나로 꼽혔다. 최고의 레이스를 펼친 후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그의 소감은 어떠할까. 이청용은 “지난 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느꼈고 무한한 응원 덕분에 내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2009년이 시작되면서 바로 대표팀에서의 소집이 있기 때문에 잠시 쉬었던 몸을 또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다”
그는 이어서 “2009년에는 축구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더불어 보다 많은 분들과 FC서울이라는 팀에서 좋은 기억과 추억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 또한 올해에는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더욱 열심히 뛰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호준, “행복한 2009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지난 해 FC서울의 수문장 역할을 든든히 해내며, 베스트 골키퍼 자리를 노려보기까지 했던 김호준.김호준은 “지금은 휴가 기간이지만 1월에 바로 동계훈련을 가기 때문에 쉬기 보다는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9년에는 팀이 꼭 우승을 하고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아시아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하다”는 말로 2009년을 향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팬들을 향해 “FC서울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일 모두 다 잘 되는, 행복한 2009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며 새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2008년 최고의 플레이로 한 해 동안 팬들에게 많은 기쁨과 행복을 주었던 FC서울 선수들! 이들이 밝히는 2009년 소망과 각오를 들으니 벌써부터 2009년 시즌이 기다려진다. 항상 열정적인 팬들에게 진심을 담은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에서 그야말로 서로가 공감하는 하나의 목표 우승의 별을 가슴에 다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2009년에는 선수와 팬이 모두 하나되어 보다 강한 FC서울을 만들어가리라 확신한다.
/취재=김지선, 박나은, 신원선 FC서울 명예기자
/정리=김신애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