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매치프리뷰] 첫판부터 잡는다!

2006-03-10



드디어 시작이다.
올 시즌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로 똘똘 뭉친 FC 서울이 대망의 첫 발을 내딛는다.
FC 서울이 1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06 K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상대는 수원이다. 모두가 라이벌이라며 관심을 모으지만 FC 서울 선수단의 생각은 다르다. 우승을 위한 첫 발이기에 산뜻한 출발을 함과 동시에 이번 기회에 수원에 대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상대 전적은 2승 1무. 기선을 제압하는 데는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수원 홈에서의 완벽한 승리로 한 수 위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원정이지만 부담은 전혀 없다. 오히려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FC 서울은 지난해 10월 23일 수원 원정에서도 3-0 완승을 거둬 경기 후 차범근 수원 감독이 서포터들로부터 이날 경기에 대한 면담을 요청 받아 응하는 등 수원에 치명타를 가한 바 있다.

수원과의 경기는 FC 서울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FC 서울로서는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번째는 비교 대상인 수원을 완전히 압도한다면 선수들의 사기는 물론 팀 분위기가 급상승할 수 있다. 셋째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공식 경기에 첫 선을 보이는 만큼 실질적인 전력 강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평가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중요한 의미를 띄고 있다.

FC 서울과 수원과의 경기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 이장수 대 차범근 이라는 스타 감독들의 지략 대결 등 관전 포인트도 다양하다.



▲스트라이커 지존을 가린다: 국내선수 대 외국인선수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팀이지만 골잡이들의 특성은 정반대다. FC 서울은 ‘축구 천재’ 박주영을 비롯한 김은중, 정조국, 김승용, 최용수 등 스트라이커들이 모두 국내파로 이뤄졌다. 반면 수원은 이따마르와 산드로 데니스 등 전방 3명이 모두 외국인 선수다. 따라서 이 날 경기는 토종과 용병 스트라이커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될 전망이다.

FC 서울은 특히 박주영 정조국 등 공격수들이 지난해 3-0 완승 당시 모두 골을 기록한 바 있어 기세 싸움에서는 한 발 앞서는 양상이다.

▲골키퍼의 지존은 나: 김병지 VS 이운재
이 날 경기가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한국 최고의 골키퍼들의 맞대결이라는 점이다. 특히나 최근 김병지의 아드보카트호 탑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둘 간의 자존심 대결에 불을 붙였다. 이 날 경기의 결과가 곧바로 대표팀에서의 주전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과연 누가 최고의 골키퍼인가에 언론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팀 승부 못지않게 이 둘의 승부 역시 이 날 경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김병지의 경우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첫 경기일 뿐 아니라 K리그 최다인 127경기 무실점 행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