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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3월호]개막특집Ⅰ 20060312 우리는 왜 기다리는가?</b

2006-03-02



드디어 2006 시즌의 개막이 다가왔다. 올 시즌 FC 서울의 첫 경기는 3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수원과의 원정경기. 개막전이라서 당연히 기대되지만, 수원과의 경기라는 점이 더욱 매력을 더한다. 어떤 점이 그토록 이 경기를 기다리게 하는가? 그 이유를 집중적으로 분석해본다.

Starwars : 수많은 별들의 전쟁
FC 서울과 수원은 양팀 모두 다른 구단들에 비해 많은 대형 스타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아본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만 해도 서울은 12명, 수원은 10명. 특히 아드보가트 감독이 이끌었던 6주간 전지훈련에 포함되었던 김동진, 백지훈, 정조국, 박주영(이상 FC 서울)과 이운재, 김남일, 조원희(이상 수원)등 양팀을 포함 총 7명의 선수가 속해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FC 서울에는 김병지, 최용수, 이민성 등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들이 다수 포진 되어 있고, 수원 역시 부상 중이기는 하지만 송종국과 박건하, 김대의 등 대표팀에 이름을 수 차례 올렸던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다. 한국프로축구의 최고의 매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2006 시즌 첫번째 맞대결. 이 경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중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김병지의 이적에 따른 최고 수문장 대결이 바로 그것이다. 스토브리그 동안 FC 서울에 둥지를 튼 김병지 선수. 현재 국가대표에서 제외된 상태이지만, 실력만큼은 한국 최고의 골키퍼라고 해도 어느 누구 하나 의심하는 사람이 없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대표팀 골문을 지켜온 수원의 이운재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김병지 선수는 얼마 전 한 스포츠지의 인터뷰에서 수원에 대한 승리를 장담하기도 했다.

한편 또 다른 관심이 모이는 것이 바로 FC 서울의 '금빛날개' 김동진 선수와 수원 조원희 의 날개 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공수능력을 겸비한 선수들로 국가대표팀의 양쪽 윙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게다가 둘은 국가대표팀 전지훈련 기간동안 룸메이트로 함께 지냈다는데. 아직 K리그에서는 둘이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어, 이번 한국 축구를 책임질 두 젊은 날개의 첫 대결의 결과가 기대된다.



FC서울은 작년에 이어 다시 '수원 킬러'가 될 수 있을까?
작년 시즌 초반, 수원은 여러 대표급 선수들을 보강하며 ‘레알 수원’이라고 불렸다. A3 대회를 우승하고 컵대회에서도 승승장구하면서 파죽의 1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수원의 독주를 막은 것이 FC 서울이었다. 작년 4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히칼도의 PK득점을 끝까지 지켜 수원의 무패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던 것이다. 그 후 수원은 공교롭게도 전력의 누수를 보이며, 전기리그와 컵대회에서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그 후 6월 12일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FC 서울은 최재수 선수의 슛으로 먼저 선취골을 뽑아냈다. 1-0의 리드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유지되어 수원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 하였으나, 후반 44분 김대의의 동점골로 아깝게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FC 서울에게는 아쉬운 경기였지만, 수원에게는 천만다행인 셈. 그러나 FC 서울의 진정한 ‘수원킬러’로서의 면모는 후기리그에 보여진다.

작년 10월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후기리그에서, 수원은 경기 전 사전행사로 모 인디 밴드의 공연까지 펼치며 승리를 다짐했다. 두 번씩이나 곤욕을 치뤘으니, 수원 구단 및 팬들 모두 FC 서울에 대한 적개심이 높아질 수 밖에.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FC서울의 3-0 대승이었다. 결국 홈 경기에서 대패를 당한 수원은 그에 대한 서포터스의 항의로 차범근 감독과의 긴급 간담회가 열리는 등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수원의 골망을 흔들 FC서울 공격수는 누구일까?
이와 같이 수원을 만나면 더욱 강해지는 FC 서울. 역대 전적은 전체 6차례의 경기에서 3승 2무 1패로 월등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FC 서울의 어떤 선수가 수원의 골망을 흔들지 궁금해지게 되는데.

역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수원킬러’ 김은중 선수다. 김은중 선수는 FC 서울로 오기 전인 대전 시절부터 ‘수원 킬러’로서의 명성이 높았다. 2003년 시즌에는 두 게임에 출전해서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을 정도. 작년 6월 홈 경기에서는 김은중 선수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최재수 선수에게 연결되어 득점이 되는 등 유독 수원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기대되는 선수는 ‘귀환한 독수리’ 최용수 선수. 기존의 FC 서울 공격진이 노련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최용수 선수가 수원의 체격 좋은 수비수들을 노련하게 밀어붙일 기대된다.

한편, 작년 10월 원정 경기에 득점을 기록한 ‘축구천재’ 박주영 선수와 ‘패트리어트’ 정조국 선수, 키프러스 전지훈련에서 맹렬한 득점포를 작렬시킨 김승용 선수도 이날 경기에 득점을 기록할 선수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개막전인 수원 원정경기. 과연 FC서울이 어떤 멋진 승리를 선사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FC서울 화이팅!

글/오현석 FC 서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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