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가는 길을 막을 자 누구인가.’
‘최강’ FC서울이 드디어 겨우내 기다려온 홈 팬 들 앞에서 2009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시즌은 개막됐지만 이미 치른 2009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 모두 원정경기로 치렀기에 홈 팬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만큼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과 선수들의 설렘은 클 수밖에 없다.
시즌 두 경기서 10골을 폭발시키며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는 FC서울이 14일 오후 5시 신생팀 강원과 정규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7일 전남전 6대1 대승에 이어 10일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도 4대2 완승을 거둔 FC서울은 여세를 몰아 홈 첫 경기로 열리는 이번 강원전에서도 화끈한 골 폭죽으로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는 많은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예정이다. 장거리 원정으로 두 경기를 치러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이미 두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FC서울의 강점은 특정 선수가 아닌 선수 전원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특별한 전력누수가 없는 FC서울은 선수들의 경험과 자신감이 더해진데다 3년째 접어든 귀네슈 감독의 공격축구가 완성되면서 초반부터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FC서울 선수들은 홈에서 첫 번째 열리는 경기인 만큼 이번 강원전에서도 공격적인 축구로 완승을 거둬 K리그 붐 조성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어느 한 선수 모자람이 없지만 특히 눈에 띄는 선수는 김치우다.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터트리고 있는 김치우는 전매 특허인 왼발뿐 아니라 머리, 오른발 가리지 않고 골을 성공시켜 FC서울의 새로운 득점루트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기성용과 함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한태유의 활약도 돋보인다.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하고 성실하게 궂은 일을 책임지고 있는 한태유로 인해 팀의 안정감이 더해졌다. 또한 ‘쌍용’ 기성용 이청용의 활약이 꾸준하고 공격수 정조국 데얀 이승렬도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두 경기서 후반 교체 멤버로 출전해 만점 활약을 펼친 김승용과 고명진 등이 든든히 버티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연승 행진의 유일한 걸림돌은 체력이지만 귀네슈 감독이 "충분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듯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듯 하다.
FC서울은 2008년 6월 28일 부산전 이후 홈에서 11경기 무패행진(9승2무)을 계속하고 있다.
‘화이트데이’에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FC서울은 화끈한 골 퍼레이드로 팬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할 계획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