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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호]우리 선수들은 뭘 입지?

2008-02-05



선수들의 사진을 들여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사실 한가지, 훈련 중에, 이동할 때, 경기 전 몸을 풀 때 등 때에 따라 입은 옷들이 각양각색이라는 사실이다. 당연한 사실이겠지만,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궁금한 팬들에겐 때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이 궁금한 것 역시 당연한 사실이다.

각각의 옷에 정해진 용도가 있는 건지, 아니면 선수들 각자 개인 취향에 따른 선택에 의한 것인지, 또한, 다양한 옷들의 정확한 명칭은 무엇인지, 궁금한 것이 너무도 많을 법한 상황. 그래서 나섰다! 그냥 봐서는 뭐가 뭔지 잘 구별할 수 없는, 그 많은 유니폼들을 지금부터 낱낱이, 샅샅이 파헤쳐보자!



1. FCSEOUL Rain Jacket (FC서울 레인자켓)

이미 많은 팬들이 잘 알고 있을 ‘레인자켓’ 소개부터 시작한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얼마 전, 홈페이지를 통해 공동 구매했던 레인자켓은 선수들뿐 아니라 다수의 FC서울 팬 들도 소장하고 있는 아이템. 외출복으로 입어도 될 정도로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특히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방수가 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겐 비 오는 날 훈련 중에 입는 기본 용도 외에 칼 바람이 부는 겨울철 낮은 온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용도로도 입는다. ‘바람막이’라고 불리는 것도 모두 그 때문. 바람이 통하지 않아 체온유지에 많은 도움을 준다. 추운 겨울에도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선수들의 몸을 보호하는 효자 아이템이다.



2. FCSEOUL Padded Suit (FC서울 패딩 수트)

패딩이라는 단어가 주는 익숙함 때문인지 패딩 수트하면 일단 ‘따뜻할 것’ 같은 느낌부터 든다. 아니나 다를까 보기에도 무척 따뜻해 보이는 패딩 수트는 보통 겨울철 선수들이 이동할 때에 주로 입는 겉옷이다. 지난 27일 서울역에서 있었던 사인회 인회에서도 패딩 수트를 입은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편, 패딩 수트를 부르는 특별한 ‘애칭’에서는 FC서울만의 센스를 엿볼 수 있다. 보통 날씨가 아주 추운 날 입는 긴 겉옷을 ‘롱파카’라고 부르는데, 선수들의 패딩 수트는 이보다는 조금 짧은 길이.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이 패팅 수트를 간단히 ‘반파카’라고 부른다. 간단하지만 왠지 모르게 센스 있어 보이는 이름이다.



3. FCSEOUL Half Zip (FC서울 하프 짚)/FCSEOUL Knit Long Pants(FC서울 니트롱 팬츠)

훈련할 때 입는 트레이닝 복인 하프 짚과 니트롱 팬츠는 소위 말하는 유니폼의 전형. 위 아래 한 벌로 구성되어 있다. 선수들의 훈련하는 모습을 많이 본 팬들이라면 익숙하디 익숙한 의상으로 앞선 경기를 향한 비장한 각오로 몸을 푸는 선수들의 표정과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각각의 명칭이 어렵고 생소한 관계로 선수들은 하프 짚과 니트롱 팬츠를 가리켜 쉽게 ‘트레이닝 복’이라 부른다고 한다. 즉 우리는 ‘츄리닝’이라 부르는 그 아이템!



4. FCSEOUL Padded Vest (FC서울 패딩 조끼)

겨울철,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얇아 보이는 옷 탓에 혹여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훈련할 때에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취하게 되기 때문에 두꺼운 겉옷을 입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FC서울 선수들은 강철 체력을 자랑하기도 하거니와 얇은 유니폼과 트레이닝 복 외에 든든한 패딩 조끼가 있기 때문이다. 패딩쪼끼는 ‘트레이닝 복’ 즉, 하프짚과 니트롱 팬츠를 입은 후 그 위에 입는데, 만약 패딩 조끼로 겨울 한파를 이길 수 없다면 그 위에 다시 레인 자켓을 입기도 한다. 한편 패딩 조끼는 뒤집어 입을 수 있어서 검은 색과 빨간 색의 양면 중에 원하는 색상을 선택해서 입을 수도 있다.



5. FCSEOUL Riversible Jacket (FC서울 리버시블 자켓)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의 친구, 바로 리버시블 자켓이다. 리버시블 자켓은 훈련을 위한 유니폼이라기 보다는 춥거나 비가 오는 날 선수들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유니폼이다. 리버시블 자켓은 보이는 대로 이름이 워낙 길고 어려워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들은 짧고 간단하게 줄여‘땀복’이라고 부른다.



6. FCSEOUL Woven Suit (FC서울 우븐 수트)

우븐 수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지와 자켓의 한 벌로 이루어진 옷이다. 선수들이 이동 시에 입는 옷으로 이 우븐 수트에는 꼭 따라붙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운동화. ‘이동화’라고 불리는 이 신발은 우븐 수트를 입을 때 함께 신는 신발로 선수들에게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인 축구화 일거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대답은 No! 이동화는 축구화가 아닌 평범한 운동화다. 서로에게는 어울리는 짝이 있는 법. 선수들의 유니폼도 마찬가지다. 우븐 수트에는 평범한 운동화인 ‘이동화’가 딱이다.



7. FCSEOUL Team Polo (FC서울 팀 폴로)

위에서 언급한 우븐 수트의 단짝인 이동화와 마찬가지로 우븐 수트의 단짝이 한가지 더 있다. 우븐 수트 안에 입는 티셔츠로 이름은 팀 폴로, 역시 이동할 때 입는다. 따뜻한 날에는 우븐 수트의 자켓은 벗고, 바지에 이 티셔츠만 입기도 한다. 원정, 혹은 전지훈련을 위해 이동하는 선수들을 만나게 된다면 우븐 수트와 팀 폴로 티 그리고 이동화를 신은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8. FCSEOUL Training Jersey (FC서울 트레이닝 져지)/ FCSEOUL Training Shot (FC서울 트레이닝 숏)

트레이닝 져지와 트레이닝 숏은 훈련할 때에 입는 용도로 만들어진 한 벌의 옷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용도가 약간 바뀐 상태. 바로 원정이나 전지훈련을 갔을 때 호텔에서 입는 용도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2007 시즌 실제 훈련 중에 이 옷을 입어봤지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그 용도가 바뀌었다. 이처럼 선수들의 유니폼은 편리하거나, 혹은 불편하거나에 따라 태생과 다른 용도로 입어지기도 한다.



9. FCSEOUL Team Bag (FC서울 팀 백)

팀 백, 바로 선수들의 가방이다. 아마도 FC서울 팬들이 가장 탐 내는 것들 중 한가지가 아닐까 하는데, 선수들의 소중한 물건이 담겨지기 때문이 아닐까. 선수들의 가방은 그 크기에 따라 명칭은 바뀌진 않고 각각 대, 중, 소라고 구별하여 부르는데, 가장 큰 가방은 보통 전지훈련을 갈 때 사용한다. 아래에 바퀴가 달려있어서 아무리 무거워도 이동이 편리하다. 너무나 반가운 얼굴, 이민성이 모델이 되어 들고 있는 중간 사이즈의 가방은 경기하러 갈 때에 사용하는 것. 마지막으로 오른쪽에 있는 가장 작은 사이즈의 가방은 신발 가방으로, 사진 속의 가방 안에 들어있는 신발은 김진규의 조깅화라고 한다.

글=박나은 FC서울 명예기자
사진=강동희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