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FC 서울 중원에 어린 선수 하나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앳된 얼굴이지만 투지는 20년 베테랑 못지않은 그런 선수. 그라운드에 넘어져도 언제 그랬냐는 듯 벌떡 일어서 팬들 앞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는 기성용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6일 정규리그 12라운드, 쉴 새 없는 공방전 끝에 비겨 더욱 큰 아쉬움이 남는 성남전. 경기 종료 후 만난 기성용은 풀이 죽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미래는 밝다’며 앞으로의 팀 행보를 점쳤다. 갈 길은 멀지만 미래는 밝다는 기성용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FC서울의 밝아질 미래를 기대해보자.
-팀에서는 막내지만 꾸준한 선발출전을 하고 있다. 느낌이 어떤가?
▲먼저 믿고 출전 시켜주시는 감독님께 감사하다. 출전 횟수가 늘어나면서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배우는 기회를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는 성장한 모습을 필드위에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팀 상황이 어떤지?
▲작년보다 팀이 많이 어려졌다. 아무래도 경험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오늘 보다는 내일이, 내일보다는 그 다음날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은 조금 힘들게 가고 있지만 분명 후반기에 좋아질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리 팀의 미래는 밝다.
-자신감이 많이 붙은것 같은데?
▲자신감 이라기보다는 연습을 통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코너킥은 득점과도 직결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려고 노력한다. 더 많이 연습해서 득점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지향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있는지?
▲내 역할은 공격보다는 상태팀 공격을 차단하고 공격이 원활하게 전개되도록 돕는 역할이다. 지향하는 플레이 스타일 보다 지금 현재 내가 해야 할 역할에 충실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기성용’을 외치는 팬들이 많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조금만 기다려 주신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계속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공희연, 백승경, 추대호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