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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완승=9년만의 우승, 정규리그 대 도약 발판

2007-07-31



한 여름 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보낼 최고의 빅매치가 열린다.

FC서울과 수원이 2007 FA컵 16강전에서 만난다. 9년만의 대회 우승을 노리는 FC서울이 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승부는 단판. 오직 이기는 자만 살아남는 외나무다리 혈투다.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꼭 넘어야 하는 경기이기에 FC서울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승리로 이끈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와 한 층 강화된 전력을 바탕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여 침체된 한국 축구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현재 선수들의 사기는 최상이다. 삿포로에서의 강한 체력 훈련을 바탕으로 두 차례 실전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단단히 다졌고 강 팀과의 대결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했다.

특히 부상선수들과 새로운 선수의 가세로 전력은 시즌 초반 못지 않게 강해졌다.

대회 우승도 중요하지만 이번 경기는 정규리그 후반기의 대도약을 위한 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귀네슈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 모두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용한 모든 전력을 총 가동해 홈 팬들에게 멋진 승리의 선물을 안길 작정이다.


공격진은 박주영과 김은중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지만 ‘브라질 특급’ 두두가 부상에서 회복 돼 가세하며 공백을 메웠다.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버티고 있어 빠른 스피드를 통한 돌파와 골 결정력이 뛰어난 두두의 합류는 공격력을 더욱 강화시켰다는 평가다. 여기에 장신 공격수 심우연과 ‘파워맨’ 이상협이 언제든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것도 마음 든든하다.

미드필더진은 한층 파괴력을 높였다. ‘프리킥의 마술사’ 히칼도가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청소년 대표팀 4인방도 모두 합류했다. ‘캡틴’ 이을용도 부상에서 완전히 복귀해 한 층 힘을 더했다.

‘짠물 수비’로 유명한 수비진은 견고함을 더욱 단단히 했다. 김치곤과 김한윤이 각각 국가대표와 부상에서 돌아와 합류했고 차세대 한국 수비의 대표주자로 평가받는 김진규가 가세해 김치곤과 함께 최강의 ‘K-K 철벽라인’을 구축했다. 아디와 최원권이 건재하고 수문장 김병지가 든든히 버티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단 한 골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각오다.

모든 준비는 끝났고 승리만 남았다. 올 시즌 홈에서 치른 두 번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제압한 만큼 이번에도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줄 것이 확실하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