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리나, 하대성, 김현성 연속골
- 최용수 감독 득남 축하 세레머니 펼쳐
FC서울은 23일 목포시청과 2012시즌 FA컵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FC서울의 3대0 완승이었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FC서울은 후반들어 몰리나와 하대성 그리고 김현성의 연속 골로 상대를 가볍게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전반에 골이 안 들어가 자칫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한 번 골이 터지자 봇물처럼 이어졌다.
이로써 FC서울은 5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연이어 홈에서 예정된 28일 인천과의 정규리그 14라운드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FC서울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이날 경기에 나섰다. 한일구가 김용대를 대신해 골문을 지켰고 아디와 김주영 대신 현영민과 김동우가 선발라인업에 포함됐다.
서울은 전반전 내내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서울이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전반 15분 김태환의 발리슛, 37분과 43분 하대성의 오른발 슛과 헤딩슛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전반은 0대0으로 종료됐다.
FA컵은 토너먼트 경기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 후반 최용수 감독은 최현태 대신 데얀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FC서울은 전반보다 더욱 강력해진 공격력으로 목포시청의 골문을 두드렸다.
드디어 후반 17분 해결사 몰리나의 골이 터졌다. 데얀의 어시스트였다. 데얀은 현영민의 센터링을 받아 몰리나에게 패스했고 몰리나는 침착하게 목포시청의 골망을 갈랐다. ‘데몰리션’의 콤비플레이가 또다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골 세리머니도 의미있었다. 선취득점을 하는 순간 선수들은 일제히 벤치 쪽으로 달려갔고 이날 아침 득남한 최용수 감독의 'Jr.독수리' 탄생을 축하했다. 스승과 제자 사이의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감동의 순간이었다.
FC서울은 계속해서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엔 후반 38분 하대성의 골이 나왔다. 중앙에서부터 단독드리블을 하면서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한 뒤 그대로 슈팅까지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 그로부터 1분 뒤엔 김현성의 세 번째 골까지 터졌다. 김현성은 데얀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뽑아내며 목포시청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로써 가볍게 첫 라운드를 통과한 FC서울은 오는 6월 20일 16강전을 치른다. 상대와 장소는 추후 추첨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기분 좋게 홈 연승을 이어간 FC서울은 28일 인천과 정규리그를 치르게 된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FC서울 선수들의 멋진 승리 퍼레이드를 계속해서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인천과의 경기는 2002월드컵개최 10주년을 돌아보는 추억의 안방극장이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 최태욱, 현영민과 인천의 김남일, 설기현의 2002 월드컵전사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5월의 마지막 인천과의 경기도 승리로 장식해 기분좋은 '5월 FC서울 안방극장'의 막이 내리기를 기대해본다.
/취재 축생축사 jhjj@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