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5일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FC서울과 광주FC와의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FC서울은 광주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터진 윤일록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5년 동안 7월에 열린 K리그 경기에서 15승 6무 2패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FC서울은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그 기세를 올해 7월에도 이어갔다.
FC서울은 지난 제주전에 이어서 포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치우, 김동우, 이웅희, 고광민으로 이루어진 포백 수비가 골키퍼 김용대와 함께 골문을 지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오스마르가 자리했고, 고요한과 몰리나가 중원을 지배했다. 좌우측면에서는 윤일록과 에벨톤이 공격을 풀어나갔으며, 원톱으로 박주영이 선발로 나서 광주의 골문을 겨냥했다.
광주의 선축으로 전반전 경기가 시작되었다. FC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좋은 장면을 연출해내며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5분, 김치우가 왼쪽 측면에서 길게 넘겨준 공이 에벨톤에게 연결되었다. 에벨톤이 바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광주의 옆 그물을 때렸다. 전반 22분, FC서울의 패스플레이가 돋보였다. 윤일록의 측면 돌파에 이은 패스가 박주영과 고요한을 거쳐 에벨톤까지 이어졌다. 에벨톤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광주가 넣었다. 광주의 돌파를 저지하던 김동우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이종민이 골을 터트렸다.
FC서울은 실점에 흔들리지 않고 광주를 몰아붙이며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0분, 김치우의 크로스를 고요한이 헤딩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광주 수비를 맞고 코너킥이 선언되었다. 몰리나의 코너킥이 흘러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고요한이 다시 골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려줬다. 광주의 권정혁 골키퍼가 가까스로 펀칭한 공을 윤일록이 먼 거리에서 바로 헤딩을 시도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윤일록의 시즌 첫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FC서울은 역전을 위해 기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FC서울은 무섭게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4분, 몰리나 프리킥을 김동우가 헤딩으로 슈팅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2분, FC서울은 첫 번째 교체 카드로 에벨톤이 나오고 고명진이 투입되었다. FC서울은 동점골의 주인공 윤일록의 측면 돌파가 살아나면서 지속적으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후반 15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고명진을 보고 뒤로 패스를 내줬으나 광주 수비가 먼저 걷어내며 아쉽게 찬스가 무산되었다. 이어진 후반 16분, 윤일록의 스루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골키퍼까지 제치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8분, FC서울은 두 번째 교체 카드로 고요한이 나오고 김현성이 들어가며 역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25분, 박주영이 전방으로 찔러준 로빙 패스를 김현성이 멋진 퍼스트 터치로 받아냈으나 슈팅이 정확한 임팩트가 되지 못하며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3분, FC서울의 마지막 교체 카드로 박주영이 나오고 윤주태가 투입되었다. 후반 38분,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김치우가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윤일록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9분, 윤주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권정혁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FC서울은 일방적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FC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과 코너킥을 얻어내며 마지막까지 역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기다리던 골은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FC서울은 광주를 상대로 7월에 열린 홈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또한 최근 3경기에서 다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하반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7월 8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이다.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내면서 7월의 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글 FC서울 명예기자 허진혁 (plutohj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