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축구천재’ 박주영이 지난 광주전 헤트트릭 이후 49일 만에 한 경기 2골을 기록하며 부산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박주영은 전반 28분 헤딩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고, 후반 11분 부산의 뽀뽀에게 동점을 허용한 뒤 채 1분도 안된 시간 히칼도의 킬패스를 재치있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하며, 2대1로 승리를 매듭지었다. 이로써 FC 서울은 4승4무3패로 성남, 부천 등과 함께 승점 16점을 기록, 동률을 이루었으나, 득실차에서 뒤져 7위를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보조유니폼을 입을 때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FC 서울은 이날 역시 경기 초반부터 이민성, 박정석, 곽태휘가 조합을 이룬 수비진이 부산의 루시아노와 뽀뽀, 박성배의 공격을 철저히 차단하며,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고, 김성재와 김동진이 짝을 이룬 중앙 미드필드 라인이 공격과 수비에 힘을 보태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그리고 여기에 박주영, 김은중, 히칼도의 삼각편대가 상대의 수비진을 적절히 공략하면서 중요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역시 ‘축구천재’ 박주영.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볼을 잡을 때마다 부산팬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전국구 스타임을 다시한번 입증한 박주영은 결국 전반 28분 가볍게 헤딩골로 탄성에 화답했고, 후반 11분에 터트린 결승골로 ‘과연 박주영’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오게 했다. 박주영의 2골이 모두 히칼도의 발에서 나온 것이어서 김은중-박주영의 득점 공식에 히칼도-박주영의 득점 공식이 추가돼 앞으로 상대하게 될 상대팀의 수비진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승리 후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지난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마음을 먹고 나왔다"고 말하며, "FC 서울이 플레이오프에 반드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전에서 49일 만에 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박주영은 정규리그 5호골로 득점 레이스에서도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동시에 1위의 자리도 사정권 안에 두게 됐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서울로 돌아오는 박주영은 오는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동국과 'Real 킬러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 글=FC서울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