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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숨 고르기는 끝났다. 이젠 승리뿐이다”

2009-04-15



계절은 봄을 건너 뛰고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K리그는 아직 봄이 오지 않은 듯 하다. 경쟁상대라 할 수 있는 프로야구는 몰려드는 관중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프로축구는 예전만 못한 관중들 때문에 한숨을 내쉬고 있는 처지다.

위기의 K리그를 구해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역할을 FC서울이 자처하고 나섰다.
FC서울이 프로축구의 붐을 이끌 막중한 임무를 띠고 출격한다. FC서울이 18일 오후 5시 대구와 정규리그 6라운드를 치른다. FC서울은 현재 2승1무2패 승점 7점으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초반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지만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로 이어지는 강행군에 대한 적응기라고 보면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

숨 고르기를 끝낸 지금부터는 상승세를 타는 일만 남았다. 그리고 그 첫 상대는 대구가 될 것이다. 지난 12일 경남전 이후 주중경기 없이 대구와의 경기를 준비해 온 FC서울로서는 이번 대구전에서 화끈한 골 퍼레이드로 완승을 거둬 K리그 최강 팀의 면모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또한 대구전 승리를 발판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2009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21일 산동루넝전까지 그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대구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 누수가 많았지만 지난 제주전에서 첫 승을 거두는 등 좋은 분위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대구와는 지난 2년간의 홈 경기에서 모두 완승을 거둔 바가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게다가 선수들이 모두 제 위치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우선 공격진에는 정규리그 첫 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린 데얀의 발끝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 동안 골이 터지지 않아 보는 팬들은 물론 선수 본인도 답답한 마음이었지만 첫 골을 터트리면서 부담을 털었다. 더구나 이번이 홈 경기인 만큼 반드시 멋진 골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최근 다소 부진했던 정조국과 이승렬 역시 절치부심 이번 경기에 대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수비 역시 아디와 케빈이 좌우에서 든든함을 보이며 한층 견고함을 더한 것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지난 경남전에서 교체 멤버로 들어가며 좋은 모습을 보인 김승용과 고명진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번 경기는 결과에 있어서도 정규리그 선두 도약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지만 내용적으로도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좀 더 많은 팬들이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K리그 최고 인기 구단답게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여야 한다. 능력은 충분한 만큼 우리가 가진 기량만 제대로 보여준다면 K리그의 붐을 FC서울이 꼭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