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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시즌 첫 골, FC서울 4위 유지

2009-04-12



막판 15분 동안 매섭게 몰아붙였다. 특히 후반 35분 터진 데얀의 골을 시작으로 이상협과 김치우가 경기 막판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역전 골은 터지지 않았다. 비록 1대1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팀의 주포인 데얀이 마침내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는 점과 한 골을 먼저 실점하고도 추격 골을 성공시키는 등 끈질김과 투지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그 동안 먼저 실점하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FC서울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끈기 있게 파고들며 상대를 압박했다.

데얀이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킨 FC서울이 12일 경남 양산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5라운드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2승 1무 2패 승점 7점을 기록한 FC서울은 4위 자리를 유지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등 연이은 경기 탓인지 전반전에는 특유의 활발함을 보이지 못했던 FC서울은 후반 들어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15분 상대 인디오에게 기습적인 프리킥 골을 내준 FC서울은 후반 김승용과 고명진을 교체투입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찬스가 온 것은 후반 35분. 상대 진영 왼쪽을 돌파한 김치우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김승용이 헤딩 슛으로 연결한 것을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자 데얀이 침착하게 문전으로 밀어 넣으며 귀중한 동점골이자 자신의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김치우의 정확함과 김승용, 데얀의 침착함이 합작해낸 멋진 골이었다.

동점골을 성공시킨 이후 FC서울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후반 인저리 타임에 이상협이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 대를 살짝 빗나갔고 이어 김치우가 상대 PK 오른쪽 지역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이 역시 골 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전반에도 아쉬운 기회가 있었다. 전반 32분 상대 진영 PK라인 모서리 부근에서 김치우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말았다. 북한과의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터트렸던 골과 거의 비슷한 위치에서 날린 슛으로 상대 골키퍼가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완벽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승점 3점을 얻지는 못했지만 일단 어려운 원정 고비를 넘겼기에 다음을 기대해 볼 만하다. 주중에 경기가 없는 점도 다행스럽다. 18일 대구와의 홈 경기가 있고 21일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산동루넝과의 홈 리턴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두 경기 모두 리그 선두 도약과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기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두 경기 중 하나라도 놓친다면 리그 초반 어려운 길을 걸울 수도 있기에 FC서울로서는 배수의 진을 친다는 각오로 준비해야 한다.

/양산=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