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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블루드래곤의 비상

2009-04-07



K리그 4라운드, 2009년 4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수원이 만났다.
K리그 최대의 빅매치로 꼽히는 FC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단순히 경기를 떠나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기에 충분했다. 양팀의 열띤 응원전은 물론 선수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는 K리그 최고의 경기로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승리의 자리는 하나뿐!
후반 23분 이청용의 골로 승리의 기선을 잡은 서울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일궈냈다. 이 날 경기는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그 중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린 이청용의 90분을 카메라 렌즈 너머로 따라가 봤다.

지난 3월 4일을 시작으로 K리그와 ACL경기, 그리고 월드컵예선전등 약 3일에 한 번 꼴로 치러진 경기일정 때문에 체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이청용은 이날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상대 수비진영을 뚫고 올려주는 날카로운 이청용의 크로스는 명불허전
순식간에 상대진영을 초토화시키며 종횡무진하는 이청용을 막기 위한 상대팀의 안간힘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경기중 상대 수비수에게 공대신 얼굴을 걷어차일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일단 막고 보자는 상대의 깊은 태클도 나비처럼 날아 사뿐히 피해가며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청용

마침내 결승골은 이청용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23분 데얀의 터닝슛을 막아낸다는 것이 상대 골키퍼가 공을 흘리게 되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문전을 뛰어들어간 이청용의 슛이 수원의 네트를 갈랐다.



이청용의 골에 망연자실에게 주저앉은 상대 골키퍼의 뒷모습
그리고 두 팔을 펼치며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이청용



서포터스석을 바라보며 환호하는 이청용과 기성용
이청용 뒤로 기성용의 얼굴이 조금 이상하다 해도 이 순간만큼은 이해해주길 바란다.



수호신의 환호에 엄지손가락을 들어 화답하는 이청용
멋진 앰블럼 키스 세레모니도 함께 보여주었던 이청용은 그가 수호신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단순히 축구를 잘해서가 아니라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축구를 보여주기 때문임을 알려준다.



경기중 기성용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자 근심스런 표정으로 기성용을 들여다보는 이청용



“팬이 뽑은 MVP 이청용!”
선수와 팬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 이청용과 함께 사진을 찍은 여성분은 많은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사회자의 짓궃은 포옹 주문에 여자분 당황하며 손사래를 치는데 이청용의 센스있는 대처덕분에 화기애애한 사진이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기자들의 요청에 의해 진행되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의 이청용
그는 결승골 찬스때 “지성이형의 플레이가 생각”났다며, 기자들의 질문 하나 하나에 성심껏 답해주던 이청용.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친 후 동료들과 함께 버스에 오르던 이청용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이번 골로 10-10 클럽에 가입한 이청용, 지금도 충분히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그가 보여줄 축구가 훨씬 더 많이 남았기에 우리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보여줄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

/사진, 글 = FC서울 명예기자 강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