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8월 23일(토)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윤일록이 멀티골을 넣으며 2대1 승리를 거뒀다. 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던 FC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3연승과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진행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둔 FC서울은 스쿼드에 변화를 줬다. 지난 21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힌 김남춘이 이날 경기서 다시 선발 출장해 김주영, 이웅희와 수비를 단단히 했다. 좌우 측면에는 돌아온 꾀돌이 최효진과 고광민이, 중원에는 최현태, 이상협, 고요한이 나섰다. 공격은 윤일록과 박희성이 선발로 나와 전북 골문을 노렸다. 골문은 안방마님 김용대가 지켰다. 전북은 이동국, 이재성, 윌킨슨, 권순태 등 베스트 멤버가 출전해 FC서울에 맞섰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FC서울이기에 이날 전북과의 경기서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칠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FC서울은 경기 시작부터 매섭게 공격을 펼쳤다. 전반 2분, 윤일록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는 전북 권순태 골키퍼가 겨우 막을 정도로 절묘하게 날아갔다. 지속적으로 공격을 펼친 FC서울은 전반 38분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박희성이 하프라인부터 전북 골문까지 드리블해 슈팅까지 이어간 것이다. 그리고 박희성은 전반 41분에는 개인기로 전북 선수 두 명을 벗겨내는 등 물오른 움직임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윤일록이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은 윤일록이 전북 골문 앞까지 단숨에 드리블해 나갔고,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휘슬이 불린지 16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FC서울은 이 기세를 이어 나갔다. 후반 4분 윤일록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을 돌파 후 강력하게 날린 왼발 슈팅은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FC서울은 후반 16분 이동국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FC서울에는 해결사 윤일록이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고명진의 오른발 패스를 윤일록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낸 것이다. 올 시즌 또 하나의 서울극장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왜 자신이 아시아게임 대표인지 골로서 보여줬다.
FC서울은 리그 선두 전북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3일 간격의 ‘빡신데이’ 속에서도 원정 승리를 거두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제 FC서울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매치를 앞두고 있다.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어낸 FC서울이 오는 27일(수) 저녁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을 꺾고 다시 한 번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