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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일 만에 돌아온 이종민 “부상 없이 시즌 치르겠다”

2010-05-10



그동안 우리를 기다리게 했던 이종민이 다시 돌아왔다.

이종민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K리그 11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김치우와 교체해 출전하며, 작년 11월 21일 6강 플레이오프 전남과의 경기에서 선발출전한 후 165일 만에 K리그 무대에 다시 복귀했다.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에 당한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서야 K리그에 복귀했던 이종민은 12경기(지난 시즌 FC서울이 참가했던 모든대회 포함)밖에 뛰지 못하며, 불안했던 오른쪽 측면을 저 멀리서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시즌 최효진, 에스테베즈, 이규로 등 많은 측면 자원의 영입으로 오른쪽 측면의 경쟁이 치열해 진 것은 사실.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K리그 개막이후에도 한동안 뛸 수 없었던 이종민은 지난달 21일 목포시청과의 FA컵 대회에서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지난 2일 부산아이파크전에서도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내심 이번 시즌 첫 출전이 기대되었으나 불발되었고, 어린이날인 5일에서야 비로서 출전 기회를 맞게 되었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이종민은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뛸 수 있어서 기뻤다. 같이 뛰고 도와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겠다”며, K리그에 복귀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오늘 경기에 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 갑작스럽게 출전하라는 지시가 떨어져 놀랐다”며, 이날 성남과의 경기가 깜짝 출전임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60,747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많은 관중 앞에서 복귀전을 치른 이종민의 속마음은 어땠을까?

이에 대해 이종민은 “2008년 서울로 이적한 후 뛴 첫 번째 경기(2008.3.30 대구FC전)에서 많은 관중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그 때 수많은 관중들(20,175명)들 앞에서 경기를 뛰다보니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었다. 오늘이 바로 그 때의 그 느낌 이었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뛰다 보니 힘도 나고 응원소리에 전율을 느꼈다”며, 6만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종민. 측면수비와 측면미드필더로 모두 뛸 수 있는 만큼 이날 경기를 계기로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모두 이종민의 활발한 오버래핑을 한 번 기대해 보도록 하자.

/글=김윤환 FC서울 명예기자 elecpian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