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FC서울 미드필더 이청용 기성용, 두 마리의 용, 힘껏 날아 오르다!

2008-10-14



‘쌍용(雙龍)’이 하늘을 힘껏 날아 올랐다. FC서울과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드를 이끄는 ‘젊은 피’ 이청용과 기성용이 지난 11일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에서 전반 3분 한국의 첫 골을 합작해 내며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기성용이 정면에서 강렬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단짝 친구이기도 한 이들은 그 동안 FC서울 미드필드의 확실한 전력으로 활약하며 팀의 14경기 무패행진을 이끄는 등 올 시즌 한국 축구를 이끄는 차세대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우선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컵 대회 도움왕을 차지하는 등 FC서울의 확실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패스 능력이 돋보이는 이청용의 자리는 역시 오른쪽 측면이다.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골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있는 기성용과는 달리 이청용은 지난 시즌부터 공격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쳐 왔다. 지난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기록했던 이청용은 올 시즌 공격력이 더욱 좋아져 현재 6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골이면 골, 도움이면 도움 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이다.

대표팀에서도 이청용의 진가는 100% 발휘되고 있다. 지난 9월 5일 요르단과의 평가전 경기에 나섰던 이청용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1대0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경기에서는 기성용의 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한국 축구 대표팀의 보석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한 마리의 용인 ‘기라드’ 기성용은 최근 한창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기성용은 공격에서 확실히 강해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골 결정력이 좋아졌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 재개된 K리그에서 기성용은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확실한 득점원으로 자리잡았다. 대표팀에서도 그 상승세는 이어졌다. 지난 9월 10일 북한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던 기성용은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경기에 나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186cm, 75kg의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기성용은 정교한 패스 능력은 물론 드리블, 슈팅 능력까지 갖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그 동안 2% 부족했던 ‘자신감’이 올 시즌 더해지면서 기성용의 상승세는 그 어느 누구도 멈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20세가 된 이청용과 기성용. 이들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FC서울에게 있어 ‘쌍용’의 존재는 든든하기만 하다. “성용이가 볼을 잡으면 든든하다”라고 말하는 이청용. “청용이가 슈팅하면 골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라고 말하는 기성용. 출중한 기량을 가진 이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은 만큼 경기장에서 발휘되는 시너지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리그 우승과 월드컵 진출이라는 두 가지의 목표를 안고 떠오르고 있는 이청용과 기성용. ‘쌍용’의 힘이 FC서울과 한국축구를 이끌고 있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